1946년 서울 충무로에 창립된 샘표는 당시 가정에서 담가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간장을 대량 생산, 유통시장으로 전환시키며 한국의 대표 발효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샘표 측은 "내 가족이 먹지 않는 음식은 만들지도 팔지도 않겠다"는 박규회 창업주의 정신처럼 신용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철학으로 간장시장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오며 한국의 대표 발효식품 전문기업으로 우뚝 서게 됐다고 자평했다.
샘표는 1959년 서울 창동에 제2공장을 건설하면서 국내 장류 업계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창업주의 아들 박승복 현 회장과 손자 박진선 사장으로 이어지는 가업 경영을 통해 지난해 에는 매출액 1841억원, 직원수 500명으로 성장했다.
현존하는 한국 최장수 상표인 '샘표' 브랜드로(1954년 등록번호 362호) 한국 간장 소비시장에서 약 5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사업면에서도 간장, 된장, 고추장, 쌈장의 전통 장류제품을 중심으로 소스류와 식초, 통조림, 면류, 차 류 등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종합식품회사의 면모를 갖췄다.
아울러 수프, 샐러드드레싱, 올리브유 등 서양식 조미식품 브랜드인 폰타나(Fontana)와 웰빙스낵 브랜드인 질러(Ziller)를 독립 브랜드로 운영하는 등 세계적인 식품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전 세계 62개국에 전통 장류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샘표는 교포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동, 하와이 등지의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난해 1000만 불 수출 탑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60년 넘게 장류제품을 만들면서 축적한 핵심 발효기술을 토대로 시작한 신소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2005년부터 소재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기능성 및 조미소재 전문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기업간거래(B2B) 소재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샘표 관계자는 "올해 고무장갑용 콜라겐과 천연 조미료 대체재 개발 등 발효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으로 올해 1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2015년까지 이 분야에서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