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주 이내에 온다더니 2개월을 기다려도 오지 않네요"
인터넷 쇼핑몰인 '멀티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뿔났다. 사이트 운영업체에서는 물품 확보가 안됐다는 이유로 1개월~2개월이 지나도록 배송을 지연시켜 쇼핑몰을 이용했던 고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사례 1= 소비자 조 모씨는 지난 5월 말 멀티몰 사이트를 통해 뉴발란스 운동화를 구입하고자 10만 2000원을 입금하고 물품이 배송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물품은 배송되지 않아 기다리다 못해 홈페이지에 물품 배송이 언제 되는지에 대한 질문글을 수도 없이 올렸지만 그때마다 담당자는 "조만간 물품이 확보되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해외 직수입이기 때문에 물품확보가 늦다"는 답변만을 반복했다.
참다못한 조 씨가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연락처로 전화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계속 통화중이었고 겨우 통화가 연결되어 환불을 요청하자 업체측은 환불을 해주겠다고 하며 오후7시까지 금액을 입금해주겠다고 했지만 입금 되지 않았다.
조 씨는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니 나와 같은 피해자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 환불처리 해주겠다더니 아직까지도 해주지 않고 소비자를 우롱하고 사기치는 이런 사이트에 엄격한 조치를 가해달라"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례 2= 소비자 최 모씨는 지난 5월 20일 멀티몰을 통해 뉴발란스 발렌타인 신발을 구입했다. 구입할 당시 홈페이지는 해당 상품이 6월 재입고가 되니 구매가 가능하다고 나와 있었지만 그로부터 2개월이 넘은 현재까지도 상품을 받지 못했다.
최 씨는 "다른 사이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서 구매를 했는데 알고보니 4월달에 구입하고 돈을 입금한 사람들도 아직까지 물품을 못받았다며 피해 구제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또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하면 늘 통화중이고 환불처리를 해달라고 해도 답변이 없으니 사기 당한 기분이 든다"며 발끈했다.
#사례 3=소비자 강 모씨는 지난 5월 14일 멀티몰에서 뉴발란스 운동화를 구입했다. 하지만 7월 말까지도 물품은 배송되지 않았다.
강 씨가 기다림에 지쳐 쇼핑몰 업체에 계속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도 안 되었다.
강 씨는 "업체 측은 매일 대량으로 물품을 수입해 배송하고 있다는데 물품배송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워낙 많아서 언제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지 알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연락처로 전화해 업체 담당자와의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현재 한국소비자원이나 한국소비자연맹에는 이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 사례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나 소비자연맹 담당자들도 업체와 연락을 시도해도 연결이 되지 않아 피해 소비자들에게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나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사례를 접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전자상거래센터 관계자는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도 멀티몰에 대한 피해사례가 지난 6월말부터 7월까지 계속해서 접수돼 사이트 운영자와 접촉을 시도했다. 이메일을 발송해 소비자들 피해 사실을 알리고 시정을 요구했고 직통으로 통화는 핫라인 전화번호를 알게되어 업체측과 이야기를 해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에게 환불 조치및 배송이 빨리 될 수 있도록 시정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품 배송처리 및 환불 처리상황에 대해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환불요구 및 배송처리가 어떻게 되는지 처리상황에 대해 현재도 계속해서 체크를 하면서 빨리 처리가 될 수 있도록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지혜 기자 ji_hai200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