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업자 엄모(50.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70)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이달 초 중국 선양에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위조품 등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10여종 27만여정(42억원어치)을 수입해 수도권 일대의 시장 노점상 등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컨테이너 화물이나 수입상(일명 보따리상)에 비해 국제 택배가 당국의 단속을 덜 받는다는 점을 악용, 중국에 있는 친척이 한국에 보내는 짐으로 꾸며 약품을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애초 중국에서 1통(30여정)당 700원에 산 가짜 비아그라 제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50배인 3만5천원에 파는 등 수십 배의 폭리를 취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렇게 팔린 가짜 비아그라 등은 위조 약품용기와 사용설명서까지 갖췄으나 '실데나필' 등 발기촉진 물질의 함유량이 일정하지 않아 의약품으로 전혀 쓸 수 없는 수준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엉터리 제품을 복용한 사람 중 약 75%가 발기능력 저하 등의 부작용을 겪는다는 것이 의학계의 견해"라며 "비정상적으로 판매되는 약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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