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6일 서울에서 싱가포르 선사인 NOL(Neptune Orient Lines)과 1만7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수주 계약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약 2억3000만달러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47m, 폭 45.2m로 1만700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최대 24.8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이들 선박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2년 말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달에도 NOL로부터 84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약 10억달러에 수주한 바 있는 대우조선은 이번 계약까지 포함해 총 22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게 됐다. NOL과 전략적 동반자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업계의 중평이다.
140여척에 달하는 선단 중 80% 이상이 6000TEU급 이하의 중소형 컨테이너선인 NOL은 현재 대형 컨테이너선 위주로 개편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추가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컨테이너 운임수준을 나타내는 HR용선지수(HRCI)도 지난 11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30포인트 증가한 647.3을 기록하고 있어 컨테이너선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연료절감 기술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해 선주의 경제성을 보장함으로써 컨테이너선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