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가짜 햇살론이나 희망홀씨 유사 상표에 조심하세요"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해 출시한 신용대출 상품의 이름을 도용하는 수법으로 서민의 '고혈'을 빨아먹으려는 일부 금융업체들의 얌체 상술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 희망홀씨와 유사한 이름을 내걸고 마치 고객에게 저렴한 금리로 대출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눈속임하는 대부업체들의 영업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희망홀씨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대부업체에서 40%가 넘는 고금리를 부담하는 저신용층의 금리 부담을 10% 중후반으로 낮추기 위해 개발됐는데 출시 1년3개월 만에 대출액 2조원을 돌파할 만큼 이용자가 늘자 상품명을 도용하는 대부업체들이 생겨났다.
이들 업체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나 생활정보지등에 `희망홀씨대출', `홀씨대출'과 같은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해당업체의 사이트에 들어가면 40%가 넘는 고금리 상품만을 소개하고 있다. 대부업체가 희망홀씨 상품을 취급하지 못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금감원은 최근 이런 수법을 쓴 업체 20여곳을 적발해 해당 광고에서 희망홀씨와 혼동을 일으킬 만한 문구를 삭제하도록 지시하고, 대부금융협회에도 공문을 보내 적극적 시정활동을 주문했다.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햇살론 역시 대부업체의 고금리 영업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햇살론 캐피털'이라는 광고를 내걸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호객행위를 한 업체를 적발했다.
이 업체는 햇살론 대출기관인 줄 알고 해당 사이트를 방문한 고객에게 고객의 현금카드를 회사로 보내면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아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유혹하는 불법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런 업체는 상담 과정에서 고객 카드의 비밀번호까지 알아낸 뒤 카드가 도착하면 돈을 빼쓰고 잠적하는 수법을 이용한다"며 "미연에 적발해 피해사례는 없었지만 경찰에 통보해 수사를 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