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올해 이마트 소형 점포 30개 이상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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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올해 이마트 소형 점포 30개 이상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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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5월 26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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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25일(현지 시각) 이마트 소형 점포 확대와 관련해 "중소상인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첫번째는 고객이며, 전 국민에게 기업형 유통의 혜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26~27일 열리는 `제24회 암스테르담 PL박람회' 참석에 앞서 이날 저녁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영업시간을 조정하는 등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올해 안에 이마트 소형 점포를 30개 이상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형 점포 확대에 따른 소상공인 반발에 대해서는 "그들의 어려움이 100% 대기업 때문이라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며 "대형마트 저지보다는 스스로 어떻게 살아남을까에 대해 연구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소형 점포를 프랜차이즈(가맹) 형식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프랜차이즈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는데, 성공하려면 수익뿐만 아니라 손실도 나눌 수 있는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며 "그간 우리는 경험이 거의 없어 섣불리 시도하지 못했지만,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이미 9년전에 400평 규모의 신월점을 오픈해 소형 점포에 대해 모색하기 시작했으니 그 연장선에서 봐달라"며 "홈플러스는 최근 1주일에 2개씩 열고 벌써 110호점을 넘지 않았느냐"며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이 억울하다는 심정도 토로했다.

또다른 유통업태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독일 `메트로'나 국내에서도 영업중인 `코스트코'와 같은 도매업 형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며 "10년전에 메트로가 국내에 진출(월마트가 인수)했다가 실패했지만 그때는 유통업 자체가 제대로 자리잡지 않았었던 것이고 이제는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박람회 참석을 앞두고 PL(Private label; 자체상표 상품)이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혜택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하며, 신세계의 향후 PL 전략에 대해 밝혔다.

그는 "기본적인 방향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PL제품을 오는 9월께 선보일 예정"이라며 "싼 것을 더 싸게 만든 것과 좀 비싸도 품질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 명확히 구분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구학서 부회장으로 대표되는 전문경영인 체제에 대해서는 "신세계는 그 점에 있어 확고하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전문경영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다르고 최근의 대외활동들도 모두 내 개인 판단이 아니라 구 부회장의 생각이었다"고 답했다.

한편, 최근 롯데와 벌인 땅 매입 분쟁과 관련해서는 "롯데가 국내 최고 유통업체임은 분명하지만 의사결정시스템에 있어서는 밀리지 않았나 싶다"며 "우리는 이 땅을 살 거냐 말 거냐 하는 데 있어 우왕좌왕하지 않고 1-2시간 만에 결정이 끝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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