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KT가 향후 무선데이터의 폭발적인 사용 확대에 따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14년까지 5조1000억 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다.
표현명 KT 사장은 27일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스마트폰, 태블릿PC, 커넥티드TV 등 새로운 디바이스의 출현과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 등으로 인해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을 대비, 향후 3년간 5조1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의 유무선 토탈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을 '모바일 원더랜드(Mobile Wonderland)'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KT는 무선데이터 트래픽의 급증을 3G(WCDMA)와 차세대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들다고 파악, 와이파이(WiFi)와 이동형 와이파이인 와이브로(Wibro)망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KT의 3W(WCDMA, WiBro, WiFi)네트워크별 트래픽 비율은 대략 1 : 2 : 7 정도로 총 데이터 트래픽의 90%를 와이파이와 와이브로에서 수용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할때 2014년 KT의 데이터 트래픽은 LTE가 도입되더라도 3G와 LTE를 합한 수용량의 4.5배 수준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재 2만 8000곳의 올레 와이파이존을 올 연말까지 4만 곳, 2011년 말까지 10만 곳으로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와이파이를 가장 많이 구축한 나라는 미국으로 7만1000곳이다. KT가 10만 곳 구축을 완료하면 우리나라가 와이파이 최강국이 될 전망이다.
KT는 현재 서울 및 수도권 19개 시에 구축된 와이브로망을 올 10월까지 5대 광역시와 경부, 중부, 호남, 영동 고속도로로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3월까지는 전국 84개 시와 서해안, 남해, 신대구-부산 고속도로에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KT는 복잡한 기능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을 감안해 서버, 스토리지 등 대규모 데이터 처리의 혁신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은 지난 5월 신설된 클라우드 추진본부가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28일에는 국내 통신사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개인용 스토리지 서비스인 '유클라우드'를 출시했다.
오는 8월 중에는 기업용 서비스를 출시해 유클라우드의 라인업을 확대함은 물론 'IaaS' 등 본격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표현명 KT 사장은 "무선데이터 트래픽 폭증 시대를 맞아 KT는 유무선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을 총동원해 끊김 없는 유무선 토탈 네트워크를 구축,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모바일 원더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