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정혜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3년간 유통된 식품 중 유사 의약품 물질 38종의 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발기부전치료제 및 그 유사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실데나필, 타다리필 등 발기부전치료제 및 유사물질은 검출사례의 53%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비만치료제인 시부트라민의 유사물질인 디데스메틸시부트라민 등 3종도 새롭게 발견됐다.

식약청은 일부 업자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의약품 성분의 일부 화학 구조를 변형시키는 방법으로 유사물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약청은 이러한 유사물질은 인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아 섭취 시 유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력증강 등 허위·과대 광고에 현혹돼 제품을 구매하거나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청은 '식품 중 부정물질 분석 전문 지침서'를 발간하고 국립 과학수사연구소, 중앙관세분석소 등 국가검사기관과 식품위생검사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 지침서에는 최근 새롭게 규명된 발기부전치료제 유사물질 등 38종에 대한 분자구조와 검사에 필요한 기기분석 자료가 수록돼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 지침서가 일선 검사현장에서 분석담당자들의 전문성 향상 및 새로운 유사물질 발굴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