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문제는 배터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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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배터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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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바보야, 문제는 배터리야."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시간주 홀랜드시에 있는 LG화학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연구를 전담하는 미국 현지법인 콤팩트 파워(CPI)를 방문한 이유를 분석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자동차산업의 부활을 위해 전기차용 배터리산업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전기차용 배터리공장 방문은 대통령 당선 이후 벌써 4번째라고 전했다.

이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대선 당시 성공적으로 사용했던 슬로건인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와 마찬가지로 "바보야, 문제는 배터리야"라고 외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기차용 배터리는 이른바 그린테크(녹색기술)가 미국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가 회생시킬 것이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의 핵심 키워드였다.

당선 이후에도 오바마 행정부는 첨단 배터리산업에 무려 24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미국이 현재 자동차에 이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산업을 주도하는 아시아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LG공장을 방문해 "2012년 이곳 홀랜드에서 배터리가 제조될 것이며, 그래서 우리가 자동차를 사면 배터리에 '메이드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라고 찍혀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전기트럭공장을 방문했다.

애널리스트들도 새 배터리 제조를 위해 미국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동의했다. 이들 배터리는 앞으로 10년 내 자동차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전동차에 동력이 되고 결국 배터리시장을 장악한 국가가 자동차제조산업 전반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분석했다.

이 같은 미 정부의 자금은 현재 건설 중인 전기자동차의 배터리와 부품업체 30개사 가운데 26개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중 리튬 이온 배터리공장이 9개나 포함돼 있다. 이들 9개사 중 4개사는 올해 중에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2012년까지 이들 30개사가 세계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며 2015년에는 점유율이 40%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미국 배터리산업이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넘어서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추가 연구와 자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과 한국, 일본, 인도 등 현재 휴대전화 등에 들어가는 리튬 이온 배터리산업의 선두국가들은 이미 전기차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이중 중국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기차 배터리공장들이 전면 가동에 들어가는 2012년까지 향후 2년이 미국 전기차 배터리산업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미국의 배터리산업이 확실한 기반을 잡기 전에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인해 정부의 지원자금이 바닥을 드러낼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그린산업 관련연구소인 파이크 리서치의 조사결과 2015년까지 108만1천대의 전기차가 판매되며 이중 25% 정도인 28만5천대가 미국에서 팔릴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는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공급을 맞출 수 있는 규모지만 문제는 많은 자동차제조업체가 프리우스처럼 외부에서 배터리를 공급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또 다른 문제점으로 꼽혔다.

시장조사회사인 프로스트&설리반의 비샬 사프루 에너지와 동력담당 매니저는 "비록 미국의 배터리산업이 1세대 기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장기전망은 밝다"며 "중국과 일본, 한국이 미국의 리튬 이온 관련 기술을 빌려 성장한 것처럼 3세대, 4세대 배터리기술은 미국에서 육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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