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우리가 10%정도 싸" vs 롯데마트 "무슨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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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우리가 10%정도 싸" vs 롯데마트 "무슨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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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이마트가 24일 "30개 생필품 가격이 타 대형마트에 비해 10% 가량 저렴하다"는 내용의 신문 광고를 낸 데 대해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경쟁사들이 "객관성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는 등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는 이날 광고에서 한국소비자원이 가격비교를 위해 조사하고 있는 라면, 생수, 참이슬 등 주요 생필품 30개 품목에 대해 타 대형마트와의 가격비교를 실시한 결과, 이마트 가격은 18만9440원으로 A사(21만2620원), B사(21만1990원) 등 다른 대형마트에 비해 10%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마트의 이 같은 주장은 즉각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경쟁사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홈플러스는 "무슨 근거와 기준으로 조사를 했다는 것인지 전혀 납득되지 않는다"며 "이마트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내려고 임의로 조사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반박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소비자원에서 선정하는 생필품은 230가지이고, 그 중에서 대형마트에서 취급하는 상품은 150개 정도 되는데 그 중에서 임의로 30개만 뽑아서 광고에 실은 건 무슨 기준이냐"고 반문했으며 "조사대상 점포, 조사 기간도 아무런 근거 없이 임의로 고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홈플러스는 이마트의 이날 광고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도 경쟁업체를 깎아내리는 자의적인 이마트 광고는 문제가 있다며 이는 결국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비교 품목 30개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에서 선정한 상품'이라는 명분으로 합리화 시켰으나, 이마트가 임의로 정한 기간에 자신들이 조사한 내용으로, 신뢰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되며 누가봐도 정당한 가격비교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가격비교의 공정성을 위해 최근 한달여간(5월27일~6월21일) 8개도시에 위치한 이마트와 타 대형마트 점포 40곳에서 해당 상품을 1주일에 2~3회 구매한 후 그 영수증을 직접 비교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다"며 조사의 공정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 광고에서 올 상반기에 333개 품목 총 2248개 상품을 신 가격정책 상품으로 선정하고 평균 19.5%인하함으로써 전체적인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내리는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생활물가지수가 지난해 4.4분기 대비 2.8%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이마트 장바구니 물가의 내림세는 가계에 상당한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이마트는 덧붙였다.

이마트는 또 삼겹살, 바나나, 참치 캔 등 신가격정책 대상 상품으로 선정된 2248개 상품은 가격인하 기간에 모두 5800만여개가 판매되는 등 기록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고객으로 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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