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HDi 디젤 엔진에 일반 SUV보다는 낮은 높이로 볼 때 '콤팩트 SUV'라고 할 수 있지만, 비교적 넓은 실내 공간과 적재용량, 박스형 외관 등을 보면 '크로스오버차량'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듯하다.
우선 겉모양을 보자. 반듯한 격자형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를 크게 보이게 하는 동시에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한껏 치켜 올라간 유선형의 헤드램프는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동적 움직임을 가미, 전체적으로 균형감을 주고 있다.
뒷면도 마찬가지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직선형 범퍼와 리어 스커트에 뾰족한 삼각형 테일 램프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
실내는 비대칭형으로 아기자기한 공간 활용이 돋보인다. 시인성 높은 흰색의 계기판에 전투기 조정석을 연상케 하는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격벽)도 독특하다.
푸조의 전매특허인 1.70㎡의 파노라마 글라스루프가 시원스럽고 중앙 콘솔과 뒷좌석 바닥 등에 마련된 넓은 수납공간은 대형 SUV에 못지않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거슬리는 소음은 없었고 속도를 높여도 1.6ℓ 엔진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파워가 실려 있다.
이미 308MCP에 적용됐던 MCP변속기 특유의 저속 변속충격이 있었지만 직접 기어 레버나 패들시프트를 이용해 수동변속을 하면 훨씬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을 할 수 있었다.
최대출력은 110마력에 불과하지만 시속 100㎞ 이상의 고속에서도 비교적 높은 토크(24.5kg.ｍ) 때문인지 힘이 달리는 느낌은 거의 없다.
무엇보다 이 차의 최대 장점은 연비 19.5km/ℓ라는 경제성에 있다. 연비 개선을 위해 만들어진 MCP변속기 때문이다.
BMW 고급차종에서만 볼 수 있던 헤드업디스플레이(Head Up Display)가 적용됐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해주는 차간거리경고시스템(Distance Alert), 전자동 주차 브레이크 시스템, 힐 어시스트(Hill Assist),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Park Assist) 등 고급 SUV를 능가하는 첨단 편의.안전장치들이 달려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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