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유선통신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직원 1700명 가운데 일정 규모 이상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SK브로드밴드는 조만간 노조와 협의해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신청 인원이 목표치에 못 미칠 경우 업무조정 등을 통해 영업 현장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2014년까지 수립한 전략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희망퇴직은 노사협의를 걸쳐 규모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은 늘어가는 적자폭 때문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2008년 226억원의 적자를 낸 뒤 지난해에는 109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더구나 올 1분기에도 261억원의 적자를 나타내는 등 적자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실적 전망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유선통신 시장에서 가입자 유치를 위해 마케팅에 수십만원대의 현금과 경품 공세를 벌이느라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큰 적자폭으로 이사회 및 주주총회에서 합병승인을 받기 어려운 만큼 만성적자가 이어져 자본 잠식에 빠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합병이 필요한 데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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