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신차경쟁, 2월엔 누가 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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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신차경쟁, 2월엔 누가 웃었나?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3월 06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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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선 '신차불패'…출시 초기 모두 가파른 상승세 보여

▲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사진)가 1월 9일 출시 이후 약 2달간 총 5257대를 판매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사진)가 1월 9일 출시 이후 약 2달간 총 5257대를 판매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1월부터 앞다퉈 신차를 출시하며 각 세그먼트급에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각 완성차업체들이 2월 판매실적을 공개하며 이들 신차들의 성적표에 관심이 모아졌다. 

6일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자체 집계결과에 따르면 1월 출시된 신차들은 모두 2월 판매량 상승을 이끌어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2월말 공식 판매를 시작한 대형 신인 '신형 싼타페'와 '올 뉴 K3' 또한 가파르게 누적계약대수를 늘려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는 1월 9일 출시 이후 약 2달간 총 5257대를 판매했다. 1월 2617대를 판매한데 이어 2월에도 2640대를 판매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차발표회 당시 제시했던 '월 2500대, 연간 3만대 판매' 목표보다 훨씬 빠른 페이스다. 2일 기준 누적 계약대수 또한 1만5000여대에 달한다. 이처럼 뜨거운 시장의 반응에 쌍용차 내부적으로는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목표를 일찌감치 높여 잡은 분위기다. 

쌍용차 관계자는 "예상보다 시장의 반응이 좋아 목표 판매량 달성은 물론 올해 그보다 훨씬 좋은 판매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적체물량을 빠르게 해소하고 내수시장에서의 호조를 이어가고자 생산물량 확대에도 나섰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생산라인을 풀로 가동해도 월 2500대밖에 생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렉스턴 브랜드가 생산되는 조립 3라인의 주간 연속2교대 전환 등 근무형태 변경을 통해 생산물량이 추가로 확보되면 추후 판매량도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의 신차들도 전년 대비 40~50%의 판매량 증가율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지난 1월 25일 약 3년 만의 부분변경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더 뉴 K5'는 지난달 전년 대비 40.9% 증가한 394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월별 판매량이다. 

지난해 12월 출시됐던 경차 '더 뉴 레이'도 좋은 반응을 이어가며 전년 대비 53.2% 증가한 239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뿐만 아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출고를 시작한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 '올 뉴 K3' 또한 지난달 27일과 28일 단 2영업일 만에 299대나 판매했다, 26일까지 받은 사전계약 물량이 6000대에 육박하며 2월 27일, 28일, 3월 2일, 5일 4영업일 일평균 300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디자인과 상품성을 개선한 신형 모델들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특히 올 뉴 K3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기아차 국내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공식판매를 시작한 현대자동차 '싼타페' 또한 올해 최대 기대주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공식 출시 이후 열흘도 채 안 되는 영업일 만에 신형모델만 1647대(총 4141대)가 판매됐다. 

지난 2일 마감기준 싼타페의 누적 계약대수는 1만8215대로 초반 2~3달에 계약이 집중되고 추후 판매추이가 완만하게 떨어지는 통상적인 신차 판매추이를 적용하더라도 신차발표회 당시 목표로 제시했던 연간 9만대 판매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빠르게 신차를 내놓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은 올해 다소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외 시장상황을 신차효과로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며 "해외 판매추이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 출시된 신차 모두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어 이 같은 분위기를 얼마만큼 이어갈 수 있느냐가 올해 내수시장 성적표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까지 출시된 신차들의 경우 렉스턴 스포츠는 약간 성격이 다르지만 모두 각 세그먼트급에서 일정 이상 성과를 거둬온 주력모델"이라며 "각자 시장이 겹치지도 않는데다 출시 전후 분위기도 좋은 만큼 각 세그먼트급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사진)는 2일 마감 기준 1만8215대의 누적 계약대수를 기록하는 등 출시 이전 기대를 십분 충족시켜주고 있다.
▲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사진)는 2일 마감 기준 1만8215대의 누적 계약대수를 기록하는 등 출시 이전 기대를 십분 충족시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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