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에 게재된 '자영업자 대출의 효과적 관리를 위한 선결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는 전년보다 10.7% 증가했다.
저축은행, 카드사 등 제2금융권 대출도 늘어나고 있다. KCB 집계 결과 제2금융권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2015년 6월 63.5%에서 지난해 9월 66.0%로 상승했다.
문제는 이 같은 개인사업자 대출 추이만으로는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는 자영업자가 사업자등록을 한 뒤에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거나 개인 자격으로 가계대출을 받을 수 있는 등 두 종류의 대출을 동시에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에서 개인사업자 대출 차주 가운데 가계대출을 동시에 받았다는 경우는 81%에 달했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신임연구위원은 이 때문에 자영업자 대출을 관리하고 부실을 막으려면 이들의 대출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영업자의 부채 상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신용카드 매출 정보 활용 등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