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검은 최근 BNK금융지주 고위 임원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해당 임원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비롯해 관련 서류와 수첩,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사는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2015년 부산은행 고위 임원으로 당시 최종면접관 중 한 명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이후 부산은행 본점 인사부를 수차례 압수수색한 검찰이 당시 면접관이던 BNK 금융지주 고위 임원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하면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점을 잡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압수한 인사·채용 자료와 함께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되살린 휴대전화 통화내역, 문자메시지, 컴퓨터 하드디스크 파일 등을 분석 중이며 부산은행 인사 실무진을 참고인으로 수차례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고위 임원 등 은행 경영진이 특정 인물을 채용하려고 부당한 영향력이나 외압을 행사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내주 채용비리 의혹 선상에 오른 인사 담당자나 고위 임원 등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채용비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2015년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예정에 없이 인원을 늘려 전직 국회의원 자녀와 전직 부산은행장 가족 등 2명을 부당하게 채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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