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시도 증가세…보안인력은 3명 불과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인턴기자] 중국과 미국 등에서 국가 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대한 해킹이 지속적으로 시도되고 있으나 시스템을 보호하는 예산과 인력은 오히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조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최근까지 나라장터에 대한 해킹 시도는 모두 5148건에 이른다.
해킹시도 발신 국가는 국내가 384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688건, 미국 205건, 타이완 84건 순이었다.
연도별로는 2012년 546건, 2013년 1136건, 2014년 721건, 2015년 748건, 2016년 740건이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257건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보안은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조달청이 관리하는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정보보안 2명, 개인정보 보호 1명으로 3명에 불과하다. 사이버보안 관련 예산은 지난해 31억원에서 올해 24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김 의원은 "국가 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의 계약 관련 각종 정보가 내외부 해킹 시도에 노출되는 것은 시스템 자체의 붕괴를 의미한다"며 "부족한 인원과 예산을 조속히 확보해 시스템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나라장터는 2002년 공공조달 기간망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지난해 말 기준 5만2000여 수요기관과 35만 조달업체가 이용하는 초대형 공공 온라인 마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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