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지정학적 위험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1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응해 발표한 성명과 관련, 리용호 외무상이 태평양상에서 역대급 수소탄 시험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는 12월에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전일 종가 대비 2.15포인트(0.09) 하락한 2404.35로 장을 시작했다.
이 후 지속적으로 하락폭을 키워 오후 3시경 2381.81로 최저점을 찍은 후 소폭 상승한 2388.71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의 대량 매수가 지수 상승을 억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전일 대량 매도에 이어 이날도 1136억원을 팔아 치웠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동반으로 매수했으나 지수를 끌어올리진 못했다. 개인은 4거래일 연속 매수세다. 외국인 어제에 이어 매수 우위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18억원, 307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업종군이 하락했다. 창업투자(10.58%), 손해보험(1.96%), 은행(1.43%), 생명보험(0.96%), 담배(0.96%) 등은 상승했다.
반면 해운사(5.08%), 판매업체(4.70%), 독립전력생산및에너지거래(4.13%),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3.93%), 출판(3.60%)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원(0.38%) 오른 265만원으로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 현대차(0.35%), NAVER(0.13%), 신한지주(0.78%)는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우(1.12%), POSCO(3.16%), LG화학(5.14%) 등은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보합세다.
코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16포인트(1.84%) 내린 648.9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셀트리온(1.64%) 등 9개 종목은 북 리스크 여파에 하락했다. 반면 로엔(1.62%)는 상승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00원(0.18%) 오른 1136.00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