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빼빼로 '파리와 초콜릿' 뒤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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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빼빼로 '파리와 초콜릿' 뒤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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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생산공정 문제 없다" …식약청 조사결과 주목


최근 롯데제과의 대표 과자제품인 '빼빼로'에서  '파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이렇다 할 해명 없이 생산공정상 발생된 일이 아니라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계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정밀 원인분석에 착수한 상태다. 때문에 그 최종결과가 도출되기 전 까지 '파리 빼빼로' 논란은 한동한 소비자들 사이에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빼빼로에 붙은 채 죽은 '파리'…소비자 '경악'

 

제보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A씨는 롯데제과의 '아몬드 빼빼로'를 먹던 중 제품에 달라붙어있는 검은색 이물질을 발견한 뒤 소스라치게 놀랐다. 

 

'파리'가 빼빼로에 쓰이는 초콜릿을 뒤집어 쓴 듯한 모습으로 죽어있었던 것이다.   

 

놀란 A씨는 즉시 롯데제과 측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다음날 A씨의 집을 방문한 롯데제과 측 직원은 사과의 뜻을 전하며 문제의 제품을 수거 해 갔다.

 

그러나 그로부터 2주가 지나도록 A씨는 업체 측으로부터 이렇다 할 해명이나 피해보상 방법 등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다.

 

A씨는 "아몬드 빼빼로만 봐도 치가 떨린다"며 격분했다.

 

롯데제과 측은 제품 제조공정상의 문제가 아니라는, 원론적 수준의 입장에 머물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조 공장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파리와 같은 이물질이 공정 중에 혼입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문제의 제품에 대한 조사의뢰) 신고를 마친 상태라 조사가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며 "조사결과가 나와야 이물질의 혼입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파리가 제품과 일치되다시피 한 '완전밀착' 모습이 사진상에 드러났다는 점에서 제조공정을 의심하는 의견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 소비자는 "전통 있는 과자회사인 롯데제과가 이런 일에 연루됐다는 것이 믿기질 않는다""어떤 환경에서 제품이 만들어 지길래 파리가 들어가는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소비자는 "파리가 제조공정상 달라붙은 것으로 추측하기에 사진만으로도 충분하다""소비자들의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업체 측은 명확한 원인규명과 함께 생산 공장의 위생상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롯데제과는 지난 2008년 자사 제품 '씨리얼'에서 이물질(녹슨 10원짜리 동전)을 발견한 신고자에게 돈을 건네는 수법으로 사건을 무마하려다 적발돼 한차례 몸살을 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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