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들 '현대차 리콜' 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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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들 '현대차 리콜' 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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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쏘나타 등 도요타사태 터지자 돌연 리콜 통보 왜?

현대자동차의 '리콜' 정책이 소비자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지난해 상반기 리콜로 이어진 EF쏘나타의 엔진 서브프레임 부식문제가 뒤늦게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같은 결함에 따른 리콜 요구에 현대차가 이를 무시해 왔다는 현지 소비자의 발언이 그 중심에 있다.

 

현대자동차 측은 중고차 구매에 따른 소비자 정보 부족이 원인이라는 입장이지만 리콜에 대한 적극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사태가 터진 지난 1월 갑자기 리콜 통보"

 

美 언론 '스타트리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중고 쏘나타(2000년형)를 구입한 마이크 메기씨는 현대차에 대한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지난해 4월 현대차가 NF쏘나타의 엔진 서브프레임 부식문제로 리콜을 실시했으나 자신의 차량을 비롯한 동종차량 일부를 무상수리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메기씨는 "지난해 가을 이 같은 문제로 리콜을 요구했지만 현대차는 나 몰라라 했다"고 주장했다.

 

'스타트리뷴'"현대차가 올해 1월 갑자기 메기 씨를 포함한 많은 소비자들에게 뒤늦게 무상수리를 통보했다""지난해 4월에 이어 9월에도 메기 씨를 포함한 많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현대차가 도외시 했지만 도요타 사태가 터진 지난 1월 갑자기 리콜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언급한 차량 하자에 대해 현대차 측이 그간 '나몰라라'로 일관하다 도요타 불똥이 튈까를 우려,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현대차 측은 메기씨를 포함한 중고차 구매자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빚어진 해프닝이라는데 힘을 실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美 현지에 알아본 결과 지난해 리콜을 실시할 당시 신차 구입고객에 대해서는 바로 (리콜) 통보가 갔다""다만 중고차 고객의 경우 구매자 정보 습득이 여의치 않아 (리콜 통보가) 늦게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차 구매자 정보는 중간 판매상을 거치는 단계 없이 본사 차원에서 집적 관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는 부연이다.

 

그는 "리콜 요구를 무시했다는 메기씨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구매자 정보파악에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국내에서는 왜 이런 리콜 사례가 없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의문부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 소비자는 "도요타 사태가 터진 시점과 (현대차가 갑자기 리콜을 통보한 시점이) 정확히 맞물린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해명을 100% 받아들이긴 힘들다""사건이 확산되는 상황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보는 각도에 따라 매우 적극적인 리콜을 시행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국내에서는 왜 이런 리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지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4월 서브 프레임 부식증상이 일부 차종에서 발견돼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생산된 EF쏘나타와 XG300, 350(그랜저 XG) 43만 여대에 대한 리콜을 미국 시장에서 실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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