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소시지서 정체불명 검은 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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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소시지서 정체불명 검은 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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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식용기름 묻은 것…제품공정 문제없다" 해명


동원F&B의 일부 소시지 제품에서 정체 불명의 검은 이물질이 묻은 기이한 모양의 소시지가 발견됐다.

 

업체 측은 문제의 이물질에 대해 '식용기름'이 묻은 것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으나 그 경로가 불분명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게다가 피해 소비자의 항의도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원인규명 및 보상방법을 둘러싼 파열음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시지에 묻은 검은 이물질이 '기름 찌꺼기'(?)

 

제보에 따르면 A모씨는 최근 동원F&B가 제조한 이마트 자체상표부착(PB) 상품인 비엔나소시지를 구입했다.

 

귀가 후 해당 상품을 개봉한 A씨는 벌레가 파 먹은듯한 모양의 소시지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소시지의 모양도 모양이거니와, 정체 모를 검은 이물질이 묻어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즉시 제조업체인 동원F&B 측에 이 사실을 알렸다.

 

이 업체 직원은 "대두유 찌꺼기가 묻은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A씨는 납득하기 어려웠다. A씨는 문제의 제품 사진을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 게재했다. 대중적인 먹을거리에서 문제가 발생한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주의를 당부해야겠다는 판단이 앞섰기 때문이다.

 

A씨는 "문제의 제품을 판 동원 측이 '기름 찌꺼기'등을 운운하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늘어 놓았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동원F&B 측은 문제의 제품에 대해 일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제품 공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동원F&B관계자는 "제품을 직접 확인해본 결과 벌레가 파 먹은 것은 아니었고, 식용기름이 제품에 묻어 검게 보였던 것"이라며 "제품 공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소시지 등의 식품을 만드는 (동원F&B ) 공장에서는 공정 기계 중 제품과 닿을 수 있는 부분에는 식용기름을 사용한다""소시지가 기계에 끼여서 기름이 묻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제품 공정에 문제 없어"해명여론 '싸늘'

 

다만 그는 "과거 유사사례에 비춰 문제의 원인을 추정한 것일 뿐"이라며 "자체 검사를 통해 이물질 성분을 비롯 유입경로를 분석할 예정이고 향후 유사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공정상에) 개선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식탁안전'에 비상이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소비자는 "이물질이 '식용기름'으로 추정된다는 말은 그저 추정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안심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이물질의 종류는 차치하더라도 국내 식품 업계를 대상으로 한 먹을거리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소비자들의 불안을 씻기 위해서라도 동원F&B 측이 적극적으로 나서 제조 공정 전반에 걸친 위생점검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동원F&B는 지난 2008년엔 비엔나소시지 제품에서 '검은 돼지털'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제보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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