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서울시의 '2017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1~2인 가구는 전체 가구 유형의 54.8%를 차지했다. 이 중 1인 가구는 2015년 29.5%에서 지난해 29.9%로 늘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서울 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5609명)와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에 방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30% 이상 상위 지역은 관악구(44.9%), 중구(37.8%), 종로구(37.5%) 등 12개 지역이다. 서울 거주 가구의 소규모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젊은 연령대 가구주의 주거상황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0대 가구주의 월세 비중이 2015년 19.4%에서 2016년 45.6%로 나타나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향후 5년 내 이사할 의향이 있는 연령대는 30대가 전체 중 가장 높았다. 30대 가구주의 41.0%가 이사를 계획하고 있었으며, 주로 서울 서북·서남·동남권으로 이사하길 원했다. 이들의 57.9%는 이사간 집에서 전세로 살길 원했고 매입(36.0%), 보증금 있는 월세(6.7%) 등 순으로 희망했다.
이는 젊은 층이 경제 사정에 따라 집을 소유하기 힘들고 한편 이들의 집 소유에 대한 생각도 변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서울 시민의 삶의 질 관련 통계자료를 지속 수집할 것"이라며 "자료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대비해 효율적인 시정 운영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