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전북 군산과 익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 3건이 추가 확인됐다. 오리에서도 첫 감염 사례가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 군산(1건)과 익산(2건)에서 AI 의심건 3건이 추가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 중 익산의 한 농장은 지난 5~6일 의심 신고를 한 완주와 익산 농장이 사들인 토종닭을 유통한 중간유통상이 소유한 농장이다. 해당 중간유통상은 자신이 키우던 100여 마리의 청둥오리 중 5마리가 폐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 만에 AI가 재발한 이후 오리에서 감염 사례가 처음 나온 것이다.

중간유통상 농가 외 나머지 의심농장 2곳 중 군산 농가는 토종닭 6마리를, 익산 농가는 10마리 정도를 키우는 농가로 각각 닭 1마리씩이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날 새로 밝혀진 3건의 AI 의심사례에선 모두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 검사 중이다.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이번 AI 사태의 발원지로 지목된 군산의 한 종계농장에서 오골계를 구입하지 않은 농가에서도 AI 의심증상이 속속 나온다.

이에 따라 여러 농장과 재래시장을 드나드는 중간유통상 등을 통해 이미 소규모 농가 곳곳에 바이러스가 상당량 퍼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해당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출입 통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농가의 감염 경로를 밝혀내기 위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