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거제시 등에 따르면 최근 경남 거제 해역에서 한 낚시객이 맹독 문어인 파란고리문어를 발견, 수산당국에 알렸다.
파란고리문어 국내 피해사례는 지난 2015년 6월 처음 발생했다. 당시 제주 북서부의 협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고둥, 게류 등을 채집하던 관광객이 파란고리문어에 물려 당국에 신고했다.
당시 제주관광을 나선 김모 씨는 가족들과 함께 갯바위 체험행사에서 크기 5㎝ 정도의 작은문어를 손바닥에 올려 아이들과 함께 구경 하던 중 손가락(중지)을 물렸다.

신고자 김씨는 "문어에 물린 후 피가 조금 났으며 벌에 쏘인 듯 욱신거리고 손가락 마비 증상을 느껴 119에 연락해 응급처치를 했지만 계속해서 손뼈가 시릴 정도의 극심한 고통과 어지러움 증상이 동반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독성전문의에게 치료를 받고 호전됐다.
파란고리문어류는 10㎝ 내외의 작은 크기지만 복어류에 있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강력한 독을 지닌 맹독문어다. 이 문어의 맹독 1㎎은 사람을 치사시킬 수 있는 양이며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구토·호흡곤란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특히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이 문어 발견 즉시 주의해야 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바다 여행 시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지닌 문어류·물고기류·해파리류 등은 절대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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