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네덜란드서 한국행 KAL 탑승 직후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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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네덜란드서 한국행 KAL 탑승 직후 체포
  • 황법훈 인턴기자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5월 31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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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1부 중심 조사…내달 1일께 구속영장 청구 전망
▲ 정유라(21)씨.
▲ 정유라(21)씨.
[컨슈머타임스 황법훈 인턴기자]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의 한국행 국적기 내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덴마크 범죄인 인도절차에 따라 한국으로 들어오던 과정에서다.

검찰에 따르면 검찰 호송팀은 이날 새벽 오전 4시 8분께 정씨가 암스테르담공항에 기착한 인천행 대한항공 KE926편에 탑승한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해 정씨 신병을 확보했다.

정씨는 국적기를 타기 전까지 암스테르담공항에서 4시간 남짓 대기했다. 대기할 동안 네덜란드 사법당국이 범죄인 인도 절차에 참여해 정씨 신병 확보를 도왔다.

정씨는 한국행 비행기 맨 뒷좌석에 앉았다. 호송팀이 항공사 측의 협조를 얻어 마련한 것이다. 호송팀 요원들이 주변 좌석에 앉아 그를 에워쌌다.

정씨를 태운 국적기는 오후 3시 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올 1월 1일 불법체류 혐의로 덴마크 현지에서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지 151일 만이다.

정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공항 보안구역에서 취재진에게 간단히 강제송환에 따른 심경과 수사에 관한 입장을 밝힌 뒤 서초동에 있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이대 입학 비리, 외화 불법 송금 및 자금세탁, 대기업으로부터의 뇌물수수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최씨 일가의 국내·외 재산 은닉 및 재산국외도피 의혹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삼성 뇌물 의혹을 수사한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가 주로 맡되 이대 비리와 불법 재산 등 일부 사안은 첨수1부(손영배 부장검사)가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상 체포 후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다. 따라서 정씨 체포 시한은 다음 달 2일 새벽까지다. 정씨 체포에 시간을 끌어온 만큼 내달 1일 밤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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