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최근 소형아파트 구매자 가운데 50대 이상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대표이사 박창민)은 건국대학교 산학연구팀(건국대 부동산학과∙피데스개발)과 공동으로 '주택 상품 수요추정 빅데이터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7년째 주택공급1위 자리를 유지중인 대우건설은 변하는 주택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0년 주기로 직접 분양한 단지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 주택시장 트렌드 변화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팀은 2010~2015년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 공급된 '푸르지오' 29개 단지, 총 2만6329가구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1999~2004년 공급된 146개 단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1차 분석 결과와 비교해 10여년 동안의 주택시장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도출했다.
주택 면적별 최초계약자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04년 조사에서는 면적이 넓을수록 연령대가 높았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전용면적 40㎡~50㎡ 소형상품의 50대 이상 계약자 비중이 증가했다. 재산을 축적한 50대 이상이 목적에 따라 상이한 주택상품을 구매하며 거주목적으로 대형아파트를, 증여나 투자목적으로 소형아파트를 선호한 결과로 풀이된다.
계약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와 구입 주택 간 거리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주민등록상 주소와 구입 주택 간 거리인 수요거리의 평균은 서울 7.82km, 수도권 9.62km로 집계됐다. 서울 기준으로 2004년 조사 대비 약 2.5km 늘어났다. 전세난에 따른 매매수요와 저금리 시대에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함께 늘면서 먼 지역까지 신규 분양물량을 찾아 이동한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총 사용면적(전용, 주거공용, 기타공용, 지하주차장, 서비스면적 포함 면적)은 크게 늘어났다.
전용면적 59㎡타입의 총 사용면적은 2004년 124.7㎡에서 이번 152.1㎡로 27.4㎡(약 8평) 증가했다. 전용 84㎡타입은 2004년 168.8㎡에서 이번 202.3㎡로 33.5㎡(약 10평) 넓어졌다. 같은 타입의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12년 전보다 약 8~10평 넓은 집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설계기술이 발달하고 주거트렌드가 변하면서 세대 내 발코니(서비스면적), 공용로비, 커뮤니티, 지하주차장 등 공용면적이 극대화됐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거 트렌드 조사를 푸르지오 상품 개발에 반영해 고객 만족도 높은 주택상품을 공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