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일특사인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한일 위안부합의 재협상 논란과 관련해 "일본이 위안부 합의 관련 한국내 논란을 이해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20일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3박4일의 일본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도 (위안부합의를) 파기하자는 말은 안 했고 다만 현재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이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위안부합의가) 문제가 쟁점이 돼서 한일관계의 틀이 무너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월 만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안 했다"며 "폐지 여부를 고민한다면 신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고 아직까진 쟁점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방일 성과에 대해선 "한일관계가 경색된 상태에서 새로운 단계로 출범하는 전기가 마련됐다는 게 성과"라며 셔틀외교의 복원을 예로 들었다.
한일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그는 "가능한 한 빨리 하자고 했다"며 "구체적인 시기는 실무진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을 바라보는 일본 내 분위기에 대해 "불안요소가 있었는데 제일 먼저 특사를 받았다 생각하며 굉장히 좋아하더라"며 "앞으로 미래지향적으로 한일관계가 잘될 것으로 생각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베 신조 총리가 앞으로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의원은 지난 18일 아베 총리와 만나 문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