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는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가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도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15일 정부와 보안업계는 이날 컴퓨터나 노트북을 켜기 전 인터넷 연결을 해제한 후 보안설정을 강화하고 보안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을 조언했다.
렌섬웨어는 컴퓨터 이용자들의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해제해 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지난 13일 프랑스 사이버 범죄 당국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렌섬웨어로 인한 피해가 7만5000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이번 랜섬웨어 공격은 첨부파일 형태로 유포된 것이 아니고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되고 있어 그 피해가 더욱 컸다. 사용자의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만 돼 있으면 언제든 감염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를 대비한 보안 패치를 배포했지만, 이를 업데이트 하지 않은 이용자들이 많아 피해가 컸다.
한국인터넷진흥(KISA)에 따르면 이미 국내 기업 2곳이 렌섬웨어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의 경우 주말이 겹쳐 대부분의 기업과 공공기관의 피해가 적었지만, 15일부터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진흥원은 신고 접수된 기업이 랜섬웨어에 감염됐는지를 분석한 뒤, 감염 경로 조사와 추가 조치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영국의 한 20대 청년이 우연히 랜섬웨어 확산을 중단하는 '킬 스위치(kill switch)'를 발견해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 확산 속도가 둔화됐다. 하지만 변종 랜섬웨어가 또 등장하면서 피해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