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에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전병헌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임명했다.
사회혁신수석에는 대선 선대위 사회혁신위원장을 지낸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사회수석에는 참여정부 때 사회정책비서관을 역임한 김수현 전 환경부 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비서실 인선을 발표했다.
국민의 정부에서 정무비서관과 정책기획비서관, 국정상황실장 등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전 정무수석은 이번 대선에서 선대위 전략본부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선거 전략을 총괄했다.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 최고위원을 역임해 당과 청와대의 가교 역할을 누구보다 충실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 비서실장은 전 정무수석에 대해 "정치권 최고의 전략통이자 정무감각을 지닌 분"이라며 "국회를 그만큼 무겁게 생각하고 소통하겠다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담겼다"고 강조했다.
전 정무수석은 브리핑에서 "정무수석으로서 제가 할 역할을 한마디로 하면 창의 정무"라며 "청와대가 국민뿐 아니라 국회와의 소통에도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협치 문화를 만들고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의 초석을 까는 게 정무수석으로서 제가 해야 할 핵심 역할"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통해 국민이 편안한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가질 수 있게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은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경실련의 정책실장을 지낸 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이번 대선에서 선대위 사회혁신위원장으로 영입된 인사다.
시민사회와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풀뿌리 혁신'을 국정에 반영해 공동체 발전과 국민통합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 수석은 "촛불현장에서 보셨듯 시민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나서는 흐름이 일반화됐는데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여러 자원∙제도∙법령 등을 고치고 만들어 그런 일을 시민이 잘하게 돕는 일이 사회혁신수석의 임무이자 도리"라고 말했다.
김수현 사회수석은 참여정부의 국정과제비서관, 국민경제비서관, 사회정책비서관을 거쳐 환경부 차관과 서울연구원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정책통'이다.
도시정책 분야 전문가로서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사회정책 분야에 구현해 줄 것으로 평가된다.
김 수석은 "저희가 선거 과정에서 촛불민심에서 확인했듯 진정 국민이 기대하고 원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내 삶이 나아지느냐"라며 "저는 경제수석, 일자리수석과 함께 국민∙청년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기획하고 조율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세 명의 신임 수석비서관을 임명함에 따라 '8수석' 체제의 새 정부 대통령 비서실은 신설된 정책실장과 산하 일자리수석, 경제수석 인선을 남겨놓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