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합참의장과의 통화에는 서훈(전 국가정보원 3차장)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서 부위원장은 청와대 안보실장 또는 국가정보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군(軍) 통수권자로서 안보부터 챙김으로써 한반도 안보 위기와 관련한 국민 불안감을 불식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전 9시20분께 서대문 사저 앞에서 주민들이 마련한 환송행사에 참여한 후 오전 10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현충원 방명록에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원내 5당 당대표를 면담하고 국정운영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대선 기간 방송 연설을 통해 '당선 즉시 야당 당사를 방문해 여야 당대표 면담을 하겠다'고 한 약속을 실행하는 것이다.
오전 11시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방문해 정우택 원내대표를 만난 후 국회 본청으로 이동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상 심상정 대표, 민주당 추미애 대표 순으로 면담할 계획이다. 5당 대표 면담 이후엔 국회의장실로 이동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환담한다.
이후 문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고 취임사인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낭독한다.
인수위 없이 곧바로 국정운영에 매진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해 정식 취임식을 여는 대신 국회에서 약식으로 취임선서와 취임사만 낭독하기로 했다. 국회를 취임 선서 장소로 선택한 데에는 국회를 존중하고 국정운영에 협력을 구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 선서 후 청와대 앞 분수대 삼거리에서 열릴 예정인 주민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그리고 오후 2시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대통령비서실장, 대통령경호실장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