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에어백 리콜'사태 직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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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에어백 리콜'사태 직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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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美서 투싼ix 리콜이어 쏘나타-싼타페 결함 의혹

 



"현대차, 2005'에어백 소송' 잊었나?"

 

현대자동차가 에 수출한 투싼ix 대해 '에어백 작동오류 리콜'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내수용 일부 차종에서도 유사 문제가 발생, '리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현대차의 '간판'격인 NF쏘나타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문제였다.

 

현대차 측은 '소극적 리콜' 개연성 만을 언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충격감지도 못하는 무늬만 에어백?

 

제보에 따르면 조모씨는 최근 'NF쏘나타 고급형'(2009 4월 출고)으로 고속도로 1차선을 주행하던 중 3중 추돌사고를 당했다.

 

조모씨의 차를 뒤 따르던 차량이 추돌했고, 조씨는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앙분리대와 앞 차량 사이로 방향을 틀었다.

 

사고의 충격으로 조씨의 차 앞 범퍼와 양쪽 휀다, 트렁크가 모두 파손됐지만 차량에 장착된 전방 및 측방(커튼형)에어백은 전혀 작동 되지 않았다.

 

조씨의 불만제기에 현대차 관계자 A씨는 "전방 및 측면에 충돌 흔적이 없고 에어백 센서부분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아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에어백에는) 문제가 없다"는 상식 밖의 답변을 내놨다.

 

이에 조씨는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사고자가 에어백을 터트리기 위해 일부러 센서부분에 충격을 가해야 하는 것이냐"고 격분했다.

 

싼타페(2009 1월 출고) 오너인 백모씨 역시 충돌사고를 당했지만 차량에 장착된 에어백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백씨는 신체적 상해를 일부 입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 B씨는 "조사 결과 에어백 부분에 충돌 정보가 발견되지 않았다""전신주나 나무를 차량 정면부의 정중앙으로 충돌하면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백씨는 "차를 구입할 때 에어백이 정상 작동하는 충돌각도, 구조물 등에 대한 설명은 전혀 듣지 못했다""업체 측의 조사결과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차의 에어백 미작동 문제는 그간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지난 2005년 현대차를 궁지에 몰아 넣었던 이른바 '에어백 소송'이 대표적이다.

 

당시 현대차는 소송 당사자간 금전적 배상(4000만원 지급) 합의로 사건을 서둘러 마무리 했다. 법원이 현대차 측의 제조물 과실 책임을 인정할 경우 소비자들의 유사소송이 대거 잇따를 수 있었던 탓에 세간의 관심을 모은 사안이기도 했다.

 

각종 포털싸이트 게시판과 블로그, 현대차 온라인 동호회 등에는 상당수 현대차 에어백이 도마 위에 올려져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사례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측은 소극적 입장을 보였다.

 

내수용 차량 "필요하다면 리콜 조치"

 

이 회사 관계자는 우선 "미국에서 판매된 투싼ix와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의 에어백은 시스템이 다르다""미국에서의 리콜 조치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 선제대응의 성격"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까지 에어백 리콜움직임이 넘어오는 상황을 우려한, 일종의 ''을 그은 셈이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에 (에어백과 관련한) 리콜 조건에 부합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면 당연히 리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대응'이 아닌 '후대응'에 초점을 둔 발언으로, 문제해결에 있어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비난에 직면한다.

 

소비자들의 분위기 역시 냉담했다.

 

한 소비자는 "미쓰비시는 과거 리콜사안을 무시하다 파산 위기까지 내몰리고 결국 2류 브랜드로 전락하고 말았다""현대차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소비자는 "현대차가 '에어백 소송'을 잊은 것 같다""에어백의 정상작동 여부는 사고 발생 시 사람의 목숨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에어백) 미작동 원인규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미쓰비시는 자사 트럭의 바퀴가 빠져나가는 결함을 수년째 은폐해오다 2004년 당국에 뒤늦게 적발돼 임직원 7명이 체포됐으며, 12만대 규모의 버스·트럭에 대한 리콜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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