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문제없이 전화만 걸리고 받을 수 있게 해주세요"
지난 3월 소니에릭슨이 국내시장에 내 놓은 고가의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1)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잦은 기기결함' 때문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네이버 카페 스마트폰 이용자 모임(smartphonekorea.com), 다음 카페 '엑스페리아 사용자 모임'(cafe.daum.net/xperia) 등의 각종 커뮤니티에는 '멈춤현상', '자동 전원 꺼짐'등의 불만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눈에 띈다.
소비자 송 씨의 경우도 구입후 2개월 동안 각종 기계적 오류 때문에 속을 끓여 왔다. 송 씨는 지난 5월 9일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X1)을 88만원에 구입했다.
하지만 구입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핸드폰이 갑자기 '먹통'이 되거나, 화면 UI깨짐 현상, 최근통화 목록의 번호로 전화 자동연결, 전원 꺼짐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는 수 차례 A/S센터를 방문해 서비스를 받아야 했다.
몇 몇 문제는 해결 되었지만 아직도 UI가 깨지는 현상, 타사 제품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수신률, 자동꺼짐 현상등은 원인을 찾지 못했다. 직장생활을 하는 송 씨가 문제가 발생할 때 마다 A/S서비스센터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이에 송 씨는 "어렵게 시간을 내어 A/S를 받으러 가도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 없다. 전화라도 아무 문제없이 걸리고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업체 측에 환불을 요청했다.
소니에릭슨 관계자는 "제품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환불처리 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X1)은 3월에 출시된 이후 각종 기기결함으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들어왔다. 본보에서도 지난 5월 7일, 6월 23일자로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노키아, HTC 등 유명 외국산 휴대폰의 판매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소니에릭슨은 3월 이후 1만 8천 여 대를 판매해 겨우 체면치례만 했다.
최미혜 lmisonar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