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 대상 보이스피싱 사례 급증…전체의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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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대상 보이스피싱 사례 급증…전체의 74%
  • 최동훈 인턴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05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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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최동훈 인턴기자] 지난해 젊은층 여성이 보이스피싱의 주요 희생양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이 수사기관·금감원 직원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20~30대 여성의 보이스피싱 피해건수가 전체의 74%에 달했다.

여성 피해건수는 전체 2922건 중 2152건이었다. 피해액은 175억원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결혼자금 등 목돈이 주 표적이 됐다. 사기범이 현금으로 편취하는 수법 등을 구사해 실제 피해액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젊은 여성이 보이스피싱을 많이 당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분석된다.

사회경험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은 범죄사례에 대한 직·간접적 경험과 지식이 부족해 사기에 대한 의심이 적을 수 있다. 또 여성은 사회진출시기가 남성에 비교적 빠른 편이어서 목돈이 모였을 가능성이 높다.

사기범이 구속영장 청구 등 급박한 상황을 연출해 심리적으로 압박하면 젊은 여성 피해자는 세부 정보 확인 없이 사기 피해를 당하게 된다.

스스로 전문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권위와 지식정보를 내세우는 사기수법에 더 쉽게 속는 경향을 보인다. 또 사기범이 현장 발각시 여성피해자를 쉽게 제압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도 여성 피해 급증의 한 요인이다.

금감원은 젊은층 여성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위험 안내 강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보이스피싱 수법을 전파하는 등 방식으로 조치하고 있다.

경찰청은 보이스피싱 피의자를 구속 수사할 것을 원칙으로 강력 단속하고 금감원·금융기관과 협조해 범죄 예방책을 강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화로 정부기관 직원으로 사칭해 자금이체·현금 전달 등을 요구하면 보이스피싱으로 확신하고 양해를 구한 후 전화를 끊으라"며 "지인 또는 해당기관의 공식대표번호로 연락해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도움을 요청하라"고 소비자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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