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년만에 부활한 '롯데라면'이 무섭게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출시된 롯데라면은 롯데마트에서 이달 11일까지 모두 7만2천여개가 팔리며 라면 판매순위 2위에 올랐다.
물론 부동의 1위는 농심의 '신라면'으로, 같은 기간 14만6천여개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삼양라면은 같은 기간 롯데마트에서 6만여개가 팔려 롯데라면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 앉았다.
롯데마트는 롯데라면이 출시 13일만에 국내 라면업계 2위이자 우리나라 라면의 원조인 삼양라면를 제친 것에 대해 매우 고무된 분위기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라면이 비록 롯데마트라는 한정된 판매처에서 판매순위 2위에 올랐지만 짧은 기간에 삼양라면를 제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라면은 롯데가 직접 생산하지 않고, 한국야쿠르트가 생산한 제품에 롯데 상표를 부착, 판매하는 이른바 '자체상표부착(PB) 상품'이다. 상표만 '롯데'로 표기돼 있을 뿐 사실은 한국야쿠르트의 제품이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라면이 이처럼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제품명에 들어간 '롯데'라는 브랜드의 유명세 덕을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롯데가 삼양식품에 생산.의뢰해 지난해 3월부터 팔고 있는 PB제품 '와이즐렉 이맛이라면'이 같은 기간 2만여개 판매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롯데'의 브랜드 가치가 더욱 돋보인다.
롯데라면의 시장 점유율은 높아질 전망이다.
롯데마트가 롯데라면 판매처를 롯데마트 외에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편의점 세븐일레븐 등으로 확대하며 판촉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연내에 롯데마트 뿐 아니라 전체 라면시장에서 신라면에 이어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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