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식.음료기업인 펩시와 코카콜라는 2012년 말까지 음료 전면(前面)에 칼로리를 표기하기로 하는 등 정부가 주도하는 비만퇴치운동에 부응하는 여러 안들을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펩시와 코카콜라는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가 어린이 비만퇴치를 선언한 '렛츠 무브'(Let's Move) 캠페인에 지지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들 회사는 이번 여름부터 음료 용기와 자판기, 탄산음료 판매기기의 전면에 보다 명확하게 칼로리를 표기하기로 했으며, 늦어도 2012년 말까지 이를 완료할 계획이다.
무게가 20온스(567g) 이상인 음료에는 음료 전체 칼로리가 표기되며, 2ℓ들이와 같이 대용량 음료의 경우 보다 실제적인 칼로리 계산을 돕기 위해 부착되는 칼로리 라벨의 1회 제공량 기준이 8온스(227g)에서 12온스(340g)로 변경된다.
펩시는 또 생산제품의 칼로리 감축과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프리토-레이 스낵 등의 제품 1회 제공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며, 코카콜라도 식품의약국(FDA)와 공조해 2012년까지 거의 모든 자사 제품들에 라벨의 전면 부착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미음료협회도 음료업체들이 제품 칼로리를 낮추기 위해 저칼로리 음료개발을 늘리고, 음료의 1회 제공량을 낮추는 등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1980년대 이후 미국 내 비만 인구가 급증, 비만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탄산음료 업체들은 가공식품업체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등과 함께 칼로리 표기와 영양소 등과 관련해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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