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일전 · 동계올림픽…설연휴 빅매치
상태바
축구 한일전 · 동계올림픽…설연휴 빅매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년만에 펼쳐지는 한국과 일본의 축구대결, 태극전사들의 올림픽 금빛 질주, 시즌 첫 장사 타이틀이 걸린 씨름.

13일부터 시작되는 설연휴에는 스포츠 빅매치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설 연휴의 하이라이트는 아시아축구의 '영원한 맞수' 한국과 일본의 대결이다. 한국과 일본은 설 당일인 14일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아시아 최강자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멀리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13일(한국시간) 2010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려 17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설연휴에는 스피드 스케이팅과 스키점프 등에 한국 선수들이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또한 거구들이 모래판에서 펼치는 설날장사대회가 열려 흥을 돋운다.

◇동아시아축구 선수권대회 한일전= 14일 오후 7시15분 열리는 한일전은 사실상 결승전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4개국 중 한국과 일본이 중국, 홍콩보다 한 수 위 전력이고 한국과 일본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2003년 원년 대회 우승에 이어 2008년 대회 때 일본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1승2무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2연패를 노리고 한국과 안방에서 첫 우승을 노리는 일본이기에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한국은 일본과 역대 상대전적에서 38승20무12패로 앞서 있으나 2003년 5월31일 친선경기 1-0 승리 이후 7년 가까이 4경기 연속 승리를 얻지 못하고 3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허정무 감독은 "일본에 발목을 잡히지 않겠다"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고 일본을 지휘하는 오카다 다케시 감독도 한국을 제물삼아 `안방 잔치'를 벌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에 들려고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태극전사들도 승리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MBC와 KBS가 동시중계한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 = 설원과 얼음판에서 펼쳐지는 세계최대 동계스포츠의 잔치 밴쿠버 올림픽이 13일 오전 11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막을 올린다.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루지 등 5개 종목에 8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전통적인 메달밭인 쇼트트랙 뿐만아니라 피겨스케이팅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14일에는 쇼트트랙 남자 1,500m에 이호석, 성시백 등이 출전해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회 개막에 앞서 캘거리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컨디션을 조율해온 쇼트트랙 선수단이 대회 초반부터 한국 선수단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스키점프의 최흥철, 김현기, 최용직이 개인전에,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0m에는 이승훈이 출전한다.

◇설날장사대회= 13일부터 사흘간 KBS 88체육관에서는 올 시즌 모래판의 판도를 가늠해 보는 2010 하이서울 설날장사대회가 열린다.

올해는 대어급 선수들이 소속팀을 옮긴 것이 눈에 띈다. 수원시청에서 뛰며 2008년 천하장사대회 우승 등 각종 대회를 휩쓸었던 윤정수가 현대삼호중공업으로 둥지를 옮겼다.

현대씨름단은 2009 천하장사 황규연, 2008년 영동장사대회 우승자 최병두 등 최강 백두급 멤버로 전력을 보강했다.

모래판 정상을 놓고 윤정수와 황규연의 집안 경쟁을 예고하고 있지만 황규연이 지난해 12월 무릎 수술을 받아 아직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

이번 대회는 태백-금강급, 한라-백두급으로 나눠 치러지는데 종전 통합장사라는 명칭을 쓰지 않고 `설날 금강장사' , `설날 백두장사'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13일에는 예선전, 14일에는 금강장사 결정전, 15일에는 백두장사 결정전이 열린다. KBS-1TV가 14일 오후 3시10분, 15일 오후 3시35분부터 생중계한다.

◇프로농구.프로배구 순위경쟁 후끈= 프로농구 서울 팀인 삼성과 SK가 연달아 '라이벌전'을 벌인다. 삼성은 13일 '업계 라이벌'인 창원 LG와 홈 경기, SK 역시 14일 '통신 라이벌' 부산 KT를 잠실로 불러 들인다.

삼성과 SK는 또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이번 시즌 5번 만나 모두 삼성이 이긴 가운데 마지막 대결에서 SK가 설욕에 성공하게 될지 관심을 끈다.


여자프로농구는 안산 신한은행이 15일 구리 금호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3인 신한은행은 2위 용인 삼성생명의 경기 결과에 따라 빠르면 이날 우승이 확정될 수 있다.


프로배구도 설 연휴에 코트를 뜨겁게 달군다. 지난 2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열흘 간의 올스타전 휴식기를 가진 프로배구는 13일 수원에서 열리는 KEPCO45-삼성화재, 현대건설-KT&G 경기부터 후반기 레이스를 재개한다.

설 연휴 대진의 하이라이트는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맞대결.

삼성화재까지 격침하고 10연승으로 고공 비행 중인 대한항공은 '원조 괴물' 레안드로(브라질)를 새 용병으로 영입, 이 경기에서 출격시킨다.

여자부에서는 '슈퍼 용병' 데스티니를 앞세운 GS칼텍스가 연승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14일 최하위 도로공사와 맞붙어 파죽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기타 해외경기들= 유럽파 축구 선수들도 설 연휴에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스코틀랜드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기성용의 소속팀인 셀틱은 설 전날인 13일 밤 9시20분 애버딘과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 데뷔전에서 발목을 다쳤던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무대 첫 골 사냥을 기대하고 있다.

또 프랑스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은 14일 오전 3시 마르세유와 홈경기를 펼치며 독일 분데스리가의 수비수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15일 새벽 1시 프랑크푸르트와 경기 출격을 준비한다.

정규리그에서 8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두자릿수 득점 기대가 크고 축구대표팀에서 오른쪽 풀백 자리를 놓고 오범석(울산)과 경쟁하는 차두리는 꾸준한 활약을 펼쳐 허정무 감독의 낙점을 받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부활을 준비하며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1.단국대)은 12일부터 사흘간 시드니에서 열릴 뉴사우스웨일스스테이트오픈대회에 참가한다.

박태환이 실전을 치르는 것은 지난해 7월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쓴 맛을 본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박태환은 지난달 16일 출국해 호주 브리즈번에서 호주 대표팀 코치 출신의 지도자 마이클 볼(호주)의 지도를 받으며 물살을 가르고 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50m와 100m, 200m, 400m 등 4종목에 출전해 호주 전훈의 성과를 점검한다. 12일 자유형 400m와 100m를 시작으로 13일에는 200m를 뛰고, 14일 50m에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경주(40),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T&T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에 출전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