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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났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포함한 안보 및 통상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2박 3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아베 총리와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처방안을 포함해 안보 및 통상 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영향력 강화, 센카쿠열도의 미·일 안전보장조약 제5조 적용대상 확인, 자유·공정무역의 원칙에 기반한 경제관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본은 중요하고 흔들림 없는 동맹"이라며 "미국과 일본은 양국 경제 모두에 혜택을 주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적인 무역관계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센카쿠 열도에 대해서는 "이들 섬에 대한 일본의 행정권을 훼손하는 어떤 일방적인 행동도 반대한다"며 "양국은 동중국해(센카쿠)의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영유권 도발에 맞서 미국과 일본이 공동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우선순위가 매우, 매우 높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이 공조해야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확고부동한 미일동맹은 아·태지역의 평화·번영·자유를 위한 '코너스톤'(cornerstone·주춧돌)"이라며 "핵과 재래식 무기 등 모든 군사력을 동원해 일본을 방어할 것이라는 미국의 방위공약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 역시 "자동차 회사를 비롯한 일본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미 투자에 나설 것임을 약속했다. 그는 또한 "양국은 원칙에 기초한 공정한 시장을 만드는데 지도적 역할을 맡아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