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단일면적 아파트, 3040 사로잡다
상태바
중형 단일면적 아파트, 3040 사로잡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사, 인기 면적에 집중 '호평'…수요 넓어질 듯
   
▲ 작년 말 분양된 전용 84㎡ 단일면적 아파트인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 견본주택 현장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된 일반적인 아파트 대신 단일 면적으로 이뤄진 아파트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건설사들이 30~40대 2~3인 가구가 선호하는 중형 아파트 공급에 집중하면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설계기술 발달로 평면 활용도가 좋아질수록 중형 단일면적 아파트의 수요층 범위는 넓어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지난해 12월 울산송정지구에서 분양한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전용 84㎡)는 평균 20대 1 경쟁률을 기록하고 10일만에 완판됐다. 단지 일대 산업단지 등이 있어 주 수요층이 30~40대라는 점을 고려해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한 게 주효했다.

IS동서가 작년 10월 선보인 '다산신도시 센트럴 에일린의 뜰'(84㎡)은 청약경쟁률이 평균 16.43대 1에 달했다. 이 아파트 역시 다산신도시내 주요 수요층이 30~40대가 선호하는 84㎡ 단일면적 공략이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최근 분양시장에선 80㎡대 단일면적 아파트의 입지가 점점 넓어지는 추세다.

단일면적 아파트를 분양하는 건설사는 분양 예정지역을 조사해 가장 수요가 많다고 판단되는 주택형을 선정한다. 전용면적 80㎡대가 2~3인가구 실수요자가 가장 선호하는 면적이다.

수요가 많은 주택형을 집중 공급함으로써 건설사는 분양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단지 내 모든 주택을 단일 평형으로 시공하면 공사비와 마케팅비용 절감이 가능해 가격경쟁력 확보에도 유리하다.

수요자 입장에선 수요가 많고 경쟁이 치열한 주택형이 많이 공급될수록 분양기회가 확대돼 이익이다. 단지 내에서 흔히 있는 '평형 차별'을 경험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한 장점이다.

같은 아파트라도 최신 아파트에 적용되는 가변형벽체 등 특화설계 옵션을 활용해 취향대로 꾸밀 수 있다는 점도 단일면적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 만족을 높이는 요인이다. 선택형 벽체로 방 개수를 조절하거나 알파룸 등을 만들면 다양한 평면을 사용할 수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단일면적 단지는 주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으로 구성돼 대체로 청약 성적이 우수하다"며 "단일면적이라도 평면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수요층이 점차 넓어지는 만큼 단일면적 아파트 공급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초 전국에서 분양을 앞둔 단일면적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중흥건설은 이달 부산 강서구에서 '명지 중흥S클래스 더 테라스 하우스'(84㎡, 222가구)를 공급한다. 현대산업개발 계열 아이앤콘스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삼송 3차 아이파크'(84㎡, 162가구)를 분양한다. 대보건설은 전북 김제시에서 '김제 하우스디'(80㎡, 248가구)를 선보인다.

우미건설은 올 3월 전북 효천지구에서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84㎡, 1120가구)을 분양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