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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이하 저가항공) '전성시대'다. 저가항공 국내선 수송률이 57%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여객은 1억391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6930만명에서 2013년 7334만명, 2014년 8143만명, 2015년 8941만명으로 매년 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억명을 넘었다.
이는 관광 수요가 늘어난 만큼 저가항공 노선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국내외 여행수요 증가와 저가항공 운항 확대로 항공교통량이 늘었다"며 "최근 5년 간 국내 항공교통량은 연평균 7.6% 증가하며 세계교통량 평균(4.7%)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선의 경우 전체 여객 가운데 56.8%가 국적 저가항공이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43.2%)는 국내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으로 국내 여객 수요에서 저가항공사의 약진이 돋보였다.
현재 국적 저가항공사는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6개사가 있다.
이들 6개사의 국제선 수송분담률은 매년 늘어왔으며, 지난해 국제선 분담률은 저가항공 출범 이후 10여년 만에 최대치인 30.3%(국제선 여객 1430만4000명)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저가항공의 국제선 여객 수송분담률은 11.3%(358만7500명)에서 2013년 14.8%(490만9600명), 2014년 18.3%(651만8000명), 2015년 22.7%(896만7000명) 등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저가항공사들이 지속적으로 항공기 대수를 늘리고 공격적인 노선 확장을 해온 덕분이다.
지난해 국내에 새로 등록된 운송용 항공기는 21대다. 이 가운데 95%인 20대는 저가항공사에서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이 4대씩, 에어서울과 진에어가 3대씩, 에어부산이 2대를 신규등록 했다.
저가항공사가 들여온 기종은 대부분 보잉사의 B737-800 또는 에어버스의 A321-200으로 동남아와 일본 등 단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기종이다.
저가항공사 관계자는 "저가항공이 항공시장의 대세"라며 "지난해 공격적인 국제선 노선 확대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고, 올해 역시 항공기 대수를 늘리고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총 41대 항공기가 도입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보잉∙에어버스사가 제작한 신형 B787-9, CS-300, A350 등이 포함됐다. 동체가 탄소복합 특수소재로 구성돼 연료 효율이 높고 기내습도가 기존 항공기 대비 2배 이상 높아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항공여행과 가까운 해외여행 부문에서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 대비 질 좋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항공사를 선호한다. 저가항공사들은 이 같은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국토부 측은 "올해도 여객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저비용항공사-대형항공사 공동운항에 따른 소비자 불편사항을 줄이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