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가 향방은? '스노우'에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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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가 향방은? '스노우'에 물어봐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2월 01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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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기업 가치따라 네이버 주가 향방 갈릴 것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네이버 주가 상승의 '한방'은 '스노우'(Snow)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네이버 주가는 최근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스노우는 네이버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이 출시한 사진∙동영상 채팅 어플리케이션이다. 사진이나 5~10초 내외 짧은 동영상을 올리며 채팅을 할 수 있다.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10~20대 층이 주 사용자다. 지난해 말 기준 스노우 누적 가입자는 1억명을 넘어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전날 75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4위까지 올랐던 지난해 9월 29일 90만원 대비 15.8% 하락한 수준이다.

당시 네이버 주가는 안정적인 실적과 자회사 라인의 성장성, 스노우에 대한 기대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하락한 뒤 작년 11월부터 70만원대 중반~80만원대 초반 사이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 스노우, 네이버 주가 상승의 '키(Key)'

증시 전문가들은 스노우의 가치 재평가가 네이버 주가 상승의 키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노우는 현재 1억 다운로드, 5000만 이용자를 기록하며 이용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 스냅챗(snapchat)의 상장 이후 스노우 가치가 구체화되면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네이버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노우의 이용성이 꾸준히 확보된다면 비지니스 모델을 붙이기가 쉽다"며 "당분간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채팅이나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이뤄지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사진∙동영상 기반 SNS인 스냅챗은 올해 3월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성공적으로 IPO(기업공개)가 이뤄질 경우 스냅챗의 시가총액은 250억달러(약 29조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장원열 신영증권 연구원도 "스냅챗의 상장으로 스노우 가치가 재평가 받으면 네이버의 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스노우가 수익화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 현재 가입자 수가 많기 때문에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 실적과 '라인' 이익도 중요

다만 단기적 측면에선 스노우로 네이버의 주가가 상승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장 연구원은 "SNS로서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유저 수도 중요하지만 월 사용시간이 높아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부족한 것 같다"며 "카메라 활용은 많지만 인스타그램, 카카오 등 다른 SNS에서 주고받는 모습이기 때문에 스노우 안에서 활용 가능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올해 네이버의 견조한 실적과 자회사 라인의 이익율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어 주가는 하락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더 크다"며 "광고가 꾸준하게 성장하고 이익이 잘 나오면 주가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열 연구원은 "네이버 주가가 상승하려면 라인 이익율이 지금보다 높아져야 한다"며 "영업이익률이 10%대 중반까지 올라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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