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실적 '빨간 불'…박정호 사장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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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실적 '빨간 불'…박정호 사장 돌파할까?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2월 01일 0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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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곧 실적 발표, SKT만 '빨간불'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SK텔레콤만 실적 부진이 예상돼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 박정호 SK텔레콤 신임 사장이 난관을 타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통신 및 증권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통 3사 가운데 지난해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0.3% 감소한 17조800억원, 영업이익은 6.4% 줄어든 1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은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5%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KT는 지난해 유∙무선 사업이 고르게 성장해 매출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2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1조4600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역시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 증가와 홈 IoT 사업 성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3.5% 가량 늘어난 11조1800억원, 영업이익은 15.5% 가량 증가한 7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이 무산되고 상반기 내내 영업이익이 '우하향 곡선'을 그리는 등 대내외적 경영 환경이 척박한 상황에 처했었다.

하반기 SK텔레콤의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는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전년 동기 대비 2% 이상 감소한 것과 자회사의 실적 부진,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꼽혔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운영하는 자회사 SK플래닛은 1~3분기까지 1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봤다. 4분기에는 쇼핑 성수기를 맞아 경쟁사인 '지마켓'을 상대하느라 마케팅에 쏟아 부은 비용 탓에 3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 역시 IoT(사물인터넷),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관련 사업 확대 등 콘텐츠 확충에 투자를 늘려 영업 비용이 증가했다.

이통 업계가 '성장 절벽'에 놓여 있다는 말이 나온 지는 이미 오래됐다.

하지만 무선사업부문에서 업계 1위인 SK텔레콤의 초라한 성적표를 두고 증권 및 통신 업계는 "1등의 한계치 아니냐"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이 지난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분위기 반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지난해말 선임된 박정호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업계 1위 SK텔레콤이 한계에 부딪힌 것 같다"며 "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신성장 동력 발굴 등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뉴 ICT(정보통신기술) 생태계 조성과 육성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로 어려움을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IoT 분야 신기술 개발에 5조원을, 5G 등 미래형 네트워크 분야와 무선 통신 품질 고도화를 위한 2.6GHz 구축에 6조원 등 11조원의 공격적 투자를 3년 내 하기로 결정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New ICT 생태계가 새로운 경제동력이 되길 희망한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ICT 주도권을 되찾아 오리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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