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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29.61%'. 지난해 국내 기관투자자의 연평균 주식투자 수익률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13.82%의 수익을 올렸다. 반면 개인들은 12.97%의 손실을 봤다.
이는 지난해 말 코스콤이 주식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에 대한 평균 수익률을 계산한 수치다.
올해 아직 눈여겨 보고 있는 종목이 없다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날 현재 순매수 금액은 1120억원에 달한다. 반도체 시장 활황에 따른 수혜를 기대한 종목 선정으로 보인다. 실제 수익률도 양호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이달에만 3.9% 가량 주가가 올랐다.
기관은 또 코덱스 레버리지 ETF를 11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좋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삼성전기와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화재 등 삼성 그룹주를 집중 매수했다.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 추진 등에 따른 수혜를 예상한 투자다.
기관은 고유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SK이노베이션, 초대형 증권사로 재탄생한 미래에셋대우 등도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에선 CJ E&M에 대한 집중적 매수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59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과 넷마블 상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을 반영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휴젤과 파라다이스, 뷰웍스, 파트론, 실리콘웍스 등을 사들였다. IT 부품주에 대한 매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포스코(POSCO)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무려 321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이어 타이거200 ETF를 1720억원 어치나 순매수했다. 외국인 역시 국내 증시의 추가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반적으로 업종 주도주, 대형주 위주의 투자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달 중 사들인 종목을 보면 현대차와 LG화학, SK텔레콤, KB금융, 엔씨소프트, 현대제철 등이 10위권 내에 들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선 바이오 헬스케어와 IT 업종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디톡스와 씨젠, 뉴트리바이오텍 등 바이오 종목과 에스에프에이, 심텍, 원익IPS, AP시스템 등 IT주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아 외에도 CJ E&M과 로엔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수익률이 개인보다 더 좋은 경우가 많았다"며 "투자종목 선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힘들다면 기관과 외국인이 선택한 종목을 추종 매매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