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영장 기각…삼성은 여전히 '비상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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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영장 기각…삼성은 여전히 '비상대기중'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1월 20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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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소비자 동향] 산업∙재계…햄버거 세트 1만원, 대학생 하루 생활비 수준
   
 

◆ 이재용 구속영장 기각…삼성은 여전히 '비상대기중'

박영수 특검팀이 청구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지만 삼성은 여전히 비상 태세를 유지했다.

재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검찰이 미래전략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에 대한 기소 방침을 밝혀 재판이 끝날 때까진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이들 삼성의 수뇌부가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법정 구속 가능성도 열려 있어 삼성은 '비상대기중'이다.

삼성은 이번 특검 수사로 지연되고 있는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 지주사 전환 검토 작업 등은 답보 상태이지만 9조원대의 미국 전장기업 하만의 인수 등 현안은 적극적으로 챙겨나갈 방침이다.

◆ 햄버거 세트 1만원…대학생 하루 생활비 수준

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 등 국내 패스트푸드 업체의 햄버거 세트 가격이 각각 6100원, 6494원, 7314원으로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다.

특히 각 업체 세트의 최고가는 각각 7900원, 8600원, 1만300원 등으로, 이는 대학생 1일 평균 생활비(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 알바몬 조사 결과) 1만2200원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똑같은 메뉴 구성이라도 어떤 세트를 구입해 조합하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 문제와 이들 패스트푸드 업체의 '기본' 햄버거와 상대적으로 고가인 '대표' 햄버거의 가격 차이가 원재료 가격 차이보다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의 치즈버거와 빅맥을 비교하면, 치즈버거보다 빅맥에 빵 1장, 패티 1장, 양상추가 추가되고 양파와 피클이 조금 늘었을 뿐인데 가격은 빅맥(4700원)이 치즈버거(2700원)보다 74%나 비싸다.

◆ 조선 빅3 기지개 켠다…연이은 수주 소식

지난해 '수주절벽'에 내몰렸던 국내 조선업계가 연이은 수주 소식을 전하며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최근 해양플랜트 설비의 일종인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수주 소식을 나란히 전했다. 수주금액은 척당 2억3000만달러(약 27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12월 액화천연가스(LNG)-FSRU 1척 계약을 따냈다. 대우조선은 1조원 소난골 드릴십(원유 시추선) 인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양플랜트 분야는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수요가 살아나는 분위기이고, 상선 분야는 신규 선박 공급이 줄면서 수급 균형이 맞아가고 있다. 이에 하반기 이후부터는 재도약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 아시아 최대 드론쇼 부산 벡스코서 개막

아시아 최대 규모의 '2017 드론쇼 코리아'(Drone Show Korea 2017)가 19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88개사가 302 부스 규모로 참여해 군사용무인기에서 산업용 , 촬영용, 레저 완구용 드론 등 200여 대 드론이 전시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드론쇼에서는 기존 항공역학기술에 자율주행기술을 더했고 하이브리드엔진에 충돌회피기능 등을 적용한 첨단 드론을 만날 수 있다.

행사 중 열리는 국제학술회의에서는 세계 6개국 35명의 드론 전문가가 연사로 나서 자가용 드론 시대를 열기 위한 비전과 전략, 미래 기술 과제를 제시한다.

◆ 백화점 연간 1억 쇼핑 고객 늘어…유통업계 VIP모시기 치열

불황으로 서민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유통업계의 우수고객(VIP)들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매출 상위 1% VIP의 구매액이 전체 백화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분의 1(22.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책임지기 때문에 이들을 잡기 위한 백화점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현대백화점 상위 1% 고객의 매출 비중도 롯데와 비슷한 23.1% 수준이다. 상위 20%의 매출 비중도 78.7%에서 79.9%로 1.2%포인트 커졌다. 롯데∙현대의 연 매출이 100만원이고 연 고객 수가 100명이라면, 매출 중 80만원은 20명의 지갑에서 나온 셈.

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상위 3%의 VIP 고객이 백화점에서 지출한 돈이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했다.

한 전문가는 "매출이 정체된 상태에서 백화점이 나름대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데, VIP 고객 유치도 그 돌파구 중 하나"라며 "고소득층, 재력가들에게 적절한 대우를 해주면서 명품 등을 되도록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사도록 유도하는 게 VIP 마케팅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 25만원짜리 8만원에 구매했는데…'거래취소' 문자 '황당'

소비자 A씨는 최근 해외구매대행업체 사이트에서 통상 2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는 미국 브랜드 '필슨' 토트백이 특별 세일가 8만원대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구매를 했다.

A씨는 결제 즉시 제품이 품절된 것을 보고 뿌듯한 미소를 지었지만 다음날 일방적인 환불 통보 문자를 받았다. 상품 가격에 오류가 있었다는 이유였다.

판매자 실수 혹은 판매 시스템 오류로 인터넷에서 낮은 가격에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속수무책으로 강제환불 당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지만 대개의 경우 '죄송하다'는 말과 환불 처리가 끝인 경우가 많다.

이같이 실수로 인한 가격 표시는 민법상 착오에 의한 의사표시로 간주돼 소송으로 간다고 해도 이기기 쉽지 않다.

지난 2002년 서울중앙지법은 "의사표시의 중요부분에 착오가 있을 시 이를 취소할 수 있는데, 매매 가격 사이에 100만원 가량의 차이가 나는 것은 이에 해당한다"며 "많은 물건을 한꺼번에 게시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잘못 표시한 것이 판매자의 중대한 과실이라고 보기 어려우므로 판매자는 청약의 의사표시를 취소할 수 있다"고 선고하기도 했다.

◆ 웅진식품 '사장껌·부장껌' 출시 논란

웅진식품이 자체적으로 기획해 개발해 내놓은 신제품 '사장껌', '부장껌'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엇갈린다.

독특한 이름처럼 각 제품에는 웅사장, 진부장 캐릭터가 들어가 있다. 직장인을 겨냥해 만든 사장껌과 부장껌은 제품을 씹으며 답답한 기분을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 제품에 대한 반응은 "껌의 특성을 살린 마케팅이 재미있다"는 반응과, "아무리 재미로 지은 이름이라고 해도 회사 간부들을 모욕하는 느낌이라 듣기 거북하다"며 나뉘고 있다.

◆ '이재용 립밤' 미국 출장자의 단골 선물 리스트?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용한 립밤 '소프트립스'는 미국 출장자나 한국을 찾는 재미교포들이 선물로 사 올 정도로 인기다.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검색어 트렌드 조회'에 따르면 소프트립스를 검색한 네티즌은 이 부회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바르는 모습을 보인 작년 12월 6일 이전까지는 사실상 없었다. 해당 립밤은 '이재용 립밤'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반면, 최순실씨가 작년 10월 검찰에 출석할 때 신었다가 벗겨진 프라다 구두와 정유라씨가 이달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될 때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던 노비스 패딩은 일시적으로 관심이 집중됐지만 '최순실 구두'와 '정유라 패딩'으로 불리진 않았다.

프라다나 노비스 자체가 이미 잘 알려진 유명 브랜드인 데다가 최씨 구두는 현재 판매되는 제품이 아니고 정씨의 패딩은 노비스 측이 자신들의 제품이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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