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은행업무 가능"…국내 첫 인터넷은행 이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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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은행업무 가능"…국내 첫 인터넷은행 이달 출범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1월 01일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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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은행업무 가능"…국내 첫 인터넷은행 이달 출범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가를 받은 K뱅크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뱅크와 함께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도 이달 초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하고 상반기 중 오픈한다.

시중 은행들이 인터넷은행을 경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은행의 조직이 매우 효율적이라는 점이다.

인터넷은행은 기존 은행과 달리 지점이 없고 모든 업무를 인터넷과 모바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로 처리한다.

지점과 창구 직원이 없어 인건비나 부동산 비용이 기존 은행과 비교해 획기적으로 적다. K뱅크의 직원은 총 200여명이지만 기존 은행들은 직원 수만 1만명이 넘는다.

이렇게 절감되는 비용으로 예금 이자를 더 주고 대출 금리는 낮춰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심성훈 K뱅크 초대 은행장은 "업계 최저 수준의 대출 금리와 최고 수준의 수신금리 제공으로 고객에게 환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인터넷은행과 시중 은행의 또 다른 차이는 금융회사가 아닌 정보기술(IT) 회사가 중심이 돼 은행을 이끈다는 점이다.

KT와 카카오의 IT 기술을 활용해 이전과 다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두 은행의 목표다.

K뱅크는 계좌개설이나 대출 등 은행업무가 24시간 365일 가능케 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10분 안에 계좌를 개설하고, 소액 간편 대출을 활용하면 클릭 한 번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또 각종 주주사에서 얻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신용평가를 통해 연 7~8% 정도의 중금리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이 강점이다. 카카오톡을 영업채널로 활용해 접근성을 높이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뱅크는 주주사인 GS리테일의 1만500개 GS25 편의점을 오프라인 영업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K뱅크는 GS25 편의점에 이미 설치된 현금지급기(CD)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ATM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즉석에서 체크카드도 발급받을 수 있는 '스마트 ATM'을 개발, 주요 거점 편의점에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두 은행 모두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다른 은행과의 차별점이다.

현금 이자뿐 아니라 음원이나 통신 데이터 등 스마트폰에서 이용 수요가 많은 디지털 콘텐츠를 이자 형태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카드 망 대신 은행 망을 이용하는 직불방식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해 0%대의 수수료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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