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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2017년 알뜰폰이 새로워진 모습으로 비상의 날개를 펼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내년 초부터 알뜰폰이 LTE 비중을 늘리는 것은 물론 이통 3사 대비 취약점으로 꼽히던 멤버십 서비스까지 도입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700만 알뜰폰 시장이 눈 앞에
2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시장이 올해 목표로 했던 가입자 700만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671만271명으로 전체 이통시장의 약 11% 수준이다.
알뜰폰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사의 통신망을 빌려 저렴한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해 정부가 도입한 알뜰폰은 지난 5년 간 약 2조원의 가계 통신비 절감에 기여했다.
그간 알뜰폰은 통화 품질과 부가서비스 면에서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폰' 이미지가 강해 젊은층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해 도매대가 인하, 전파사용료 감면 등 알뜰폰 활성화 정책들을 내놨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지난 9월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사업자 결의대회'를 통해 신규요금제 출시, 투자확대, 고객만족도 향상∙이용자보호 등의 시장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자구책 마련의 일환이었다.
윤석구 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은 "그 동안 우체국을 통해 알뜰폰 사업자의 부족한 판로를 해소했고, 소비자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세계 주요국 대비 최단기간 내 점유율 10% 달성을 이뤘다"고 말했다.
알뜰폰 사업자의 성장을 위한 노력은 이어졌고, 알뜰폰이 이통시장의 과점 구조를 깨는 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업계 평가도 나왔다.
이 분위기를 이어 알뜰폰이 내년부터 새로워질 전망이다.
우체국 알뜰폰은 내년 1월 1일부터 LTE 요금제 비중을 대폭 늘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G 서비스에 치중했던 알뜰폰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저렴한 LTE 요금제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정부 지원으로 LTE 도매대가가 하락한 것도 한 몫 했다.
LTE 요금제 가입자 수가 증가하면 알뜰폰 사업자 수익률에 유리해져 기존 이통사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젊은층 이용자들을 끌어들여 연령대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우체국 알뜰폰은 '온라인 몰'을 개설해 판매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2분기에는 스마트폰에서도 가입할 수 있는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앱에서는 신규 가입은 물론 기기변경 업무까지 가능해져 약정기간이 끝난 가입자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LTE요금제 비중↑ 멤버십 서비스 출시 예정
특히 알뜰폰의 가장 취약점이었던 부가서비스가 강화된다. 내년 1월 중순경에는 알뜰폰 최초 멤버십 서비스인 '알뜰폰 케어'를 만나볼 수 있다.
알뜰폰 케어는 건강상담, 여행∙생활정보 제공부터 단말기 수리비용 보상(파손보험) 등을 제공하는 부가 멤버십 서비스 혜택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미래부가 내놓은 알뜰폰 시장 점유율 15% 달성을 위해 (알뜰폰) 사업자들도 가입자 확보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내년 1월 우체국 요금제가 나올 예정이고, 부가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어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