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후불제·착한가격 앞세워 공략나선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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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후불제·착한가격 앞세워 공략나선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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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부담 덜어 판매촉진 도모…"실익? 눈속임? 따져봐야"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건설사들이 침체된 시장 분위기극복을 위해 각종 금융∙옵션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잡다한 비용 지출을 줄일 수 있어 이득이지만 구매에 앞서 혜택이 실익인지 눈속임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

2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 완료된 삼성물산 '래미안 아트리치'는 초기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적용했다. 또 김치냉장고∙스마트오븐∙일체형비데 등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달 25일 분양을 시작한 대림산업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는 중도금 이자 후불제 혜택을 제공했다. 더불어 발코니 확장과 하이브리드쿡탑∙광파스팀오븐∙전동빨래건조대∙시스템에어컨 등 옵션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달 초 분양된 GS건설 '신촌 그랑자이'는 1차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를 실시했다.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시공해주고 시스템에어컨∙침실붙박이장 등 옵션을 추가 비용 없이 넣어주기로 했다.

같은 시기 분양 완료된 롯데건설 '경희궁 롯데캐슬'도 초기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를 채택했다.

태영건설 '마포 웨스트리버 태영 데시앙'은 인근에서 비슷한 시기 분양된 아파트들보다 3.3㎡당 분양가가 100만원 이상 저렴한 장점을 내세웠다. 분양가에 발코니 확장비까지 기본으로 포함됐다.

강남권 아파트도 예외는 아니다.

이달 초 완판된 현대산업개발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는 중도금 이자 후불제 혜택을 제공했다.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한 '래미안 리오센트'는 발코니 확장 시공과 거실∙안방 시스템 에어컨을 기본 옵션으로 공급했다. 또 1순위 청약 접수자에게 SPC상품권 3만원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오는 30일 분양일정에 들어가는 'e편한세상 염창' 등 단지들도 계약금 1∙2차 분할 납부와 중도금 이자 후불제 등을 도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에선 금융이나 옵션 혜택이 빠진 경우를 찾기 힘들다.

보통 입지적으로 불리한 단지일수록 큰 혜택이 주어진다. 그러나 각종 규제와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얼어 붙자 건설사들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소비자 부담 경감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이런 서비스를 활용하면 소비자는 이자비용을 비롯해 잡다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다만 각종 무상혜택에 회사 측의 눈속임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중도금 무이자나 계약금 정액제 등 금융 혜택은 과거부터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주로 사용돼온 마케팅 방식"이라며 "다만 유상옵션 무료 제공 단지의 경우 이미 기본분양가에 옵션비용을 어느 정도 반영해 놓고 반짝 눈속임을 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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