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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사진=연합뉴스) |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이만희 국회의원, 박헌영 전 과장, 고영태 씨의 3자대면이 이뤄질까.
이만희 국회의원이 12월 17일 불거진 청문회 위증 교사 의혹을 일축하고 해명했다.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오전 보도된 새누리당 의원 위증교사 의혹에 대해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만희 국회의원은 "지금 이 순간까지 박헌영 증인을 만나거나 전화통화조차도 한 사실이 없다"며 "태블릿 PC에 대해 박헌영 씨에게 위증을 지시하거나 교사하지 않았다. 입을 맞춘 적이 없다"며 "사전에 제보자가 있었기 때문에 내용 확인을 위한 질문을 한 것"이라고 태블릿 PC에 대해 고영태 씨에게 질문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4차 청문회 전인 12일, 연합뉴스TV 이모 기자로부터 의원실 비서관에게 연락이 와 태블릿 PC와 관련해 제보자들과 찾아뵙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 13일 만났다. 연합뉴스TV 이모 기자와 더블루케이에서 6월부터 근무했다는 류모 씨, 고영태 씨의 펜싱 선배라고 하는 정모 씨가 동석했다"며 "고영태 씨가 지난 청문회에서 위증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제보를 결심했으며 그간 태블릿 PC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질의해온 저에게 연락하게 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만희 의원은 "고영태 씨는 태블릿 PC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했지만 제보자들은 고영태 씨가 태블릿 PC를 들고 다닌 걸 본 적이 있으며 최순실 씨도 더블루케이 사무실 짐을 정리하면서 자신들에게 해당 태블릿 PC가 고영태의 것이니 그의 책상에 넣어두라는 지시를 했다고 한다"고 제보 내용을 밝혔다.
또 "이런 증언을 토대로 박헌영 증인에게 사실 확인을 위한 질의를 했다. 오히려 태블릿 PC에 대해선 다른 의원님과의 질의응답에서 사실관계가 더 구체화 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만희 국회의원은 "고영태 씨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강력한 법적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향후 이에 대한 추측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국조특위 위원장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오는 22일 5차 청문회에 박헌영 전 K스포츠대잔 과장을 증인으로 부를 방침이라고 밝힘에 따라 박헌영 전 과장이 출석할 경우 이날 이미 증인으로 채택된 고영태 씨와 박헌영 전 과장, 이만희 국회의원의 3자대면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청문회에서 위증 교사 의혹에 대한 집중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일보는 월간중앙이 지난 13일 고영태 씨를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해 새누리당의 위증 교사 의혹을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영태 씨는 13일 있었던 인터뷰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 한 의원에게 청문회서 위증을 할 것을 지시 받았다고 주장했다.
고영태 씨는 "박헌영 전 과장이 새누리당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춰 4차 청문회서 위증을 할 것"이라며 "최순실 씨와 일하며 태블릿 PC를 본 적이 있냐고 질문하면 '최순실 씨가 아닌 고영태 씨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한 번은 태블릿 PC 충전기를 구해 오라고도 했다'는 식의 스토리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고영태 씨의 주장은 불과 이틀 뒤인 15일 청문회서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당시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은 박헌영 전 과장에게 태블릿 PC를 본 적이 있냐고 물었고 박헌영 전 과장은 고영태 씨가 앞서 말한 충전기 관련 일화를 전하면서 고영태 씨가 해당 태블릿 PC를 갖고 다녔다고 증언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 당시 질의자였던 이만희 의원은 청문회 위증 교사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