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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서울 여의도 복합단지 '파크원(Parc1) 프로젝트'의 금융주선사인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이 국민연금의 투자 불참에도 내년 초 계획대로 공사를 진행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파크원 공사에 필요한 사업비 2조1000억원 중 1150억원만 남겨둔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을 비롯해 NH농협은행, NH농협 지주 등 농협금융 계열사가 6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투자에 참여했다. 공제회, 금융회사 등에서도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 800억원 가량 확실한 임대 수입도 확보한 상황이다.
파크원에 입점하기로 결정된 현대백화점은 연 300억원대 임대료를 지급할 예정이다. 시공사인 포스코 건설은 3년간 연 480억원의 임대료를 책임 임차하기로 했다.
당초 국민연금이 2000억원 수준으로 파크원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열린 대체투자위원회에서 관련 투자안이 최종 부결됐다. 그러나 사업 자금 조달에 큰 영향은 없다는 게 NH투자증권 측 설명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파크원 프로젝트 사업비는 국민연금 2000억원만 들어오면 거의 마무리되는 상황이었다"며 "국민연금 이외에도 투자를 원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나머지 자금 조달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크원 프로젝트는 통일교재단이 소유한 주차장 터를 99년간 빌려 지상 72층과 56층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 2개와 대형 쇼핑몰, 특급 호텔로 구성된 대형 복합 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7년 착공돼 2012년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2010년 지상권 소송 분쟁 등으로 장기간 공사가 중단됐었다.
분쟁 마무리 이후에도 공급량 증가로 인한 높은 공실률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외부적 환경으로 인해 프로젝트 재개가 미뤄져 왔다. 최근 금융사와 시공사들이 참여하면서 프로젝트가 다시 진행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파크원 공실률이 20~30%정도일 경우에도 수익률 4%는 보장된다"며 일각에 제기한 프로젝트 난항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