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호텔서 비공개 회의…삼성-현대차 등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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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해체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쇄신안 마련을 위한 비공개 회의에 4대 그룹이 불참하는 등 의견 수렴작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경련은 15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30대 그룹 회원사들을 상대로 쇄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삼성, 현대차, SK, LG, 한화 등 주요 그룹 다수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각종 현안 처리를 앞두고 있는 데다 여론마저 악화돼 전경련 관련 활동 자체에 참여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당초 전경련은 10대 그룹 회원사를 대상으로 의견을 들을 예정이었다. 참석 의사를 밝힌 기업이 2~3곳에 불과해 30대 그룹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참석 대상은 연말 일정 조율이 어려운 그룹 총수들 대신 전경련을 비롯한 대외 업무를 담당하는 사장급 실무자로 했다.
전경련은 최근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이날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고 취재진에 간담회 시간과 장소도 공개하지 않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회원사들 참석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며 "회원사 의견수렴은 앞으로도 개별 접촉 또는 모임을 통해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전날 재계 순위 40위 이하 회원사를 대상으로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연 데 이어 오는 16일에도 다른 회원사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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