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배신에 얻어맞은 최순실 "큰일났다, 다죽는다" 녹취 다시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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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배신에 얻어맞은 최순실 "큰일났다, 다죽는다" 녹취 다시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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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폭로에 최순실 지침 녹취 공개 "이성한도 돈 요구한걸로 몰아가라"
   
▲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의 폭로에 당황한 최순실 씨의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2월 14일 국회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녹취 파일 2개를 공개했다.

박영선 의원에 따르면 이는 최순실 씨가 입국 전 지인과 나눈 전화통화 녹음파일로, 궁지에 몰린 최순실 씨가 여러가지 정황에 대해 미리 증거를 조작하고 입맞추기를 하려는 시도를 확인할 수 있다.

녹음파일에서 최순실 씨는 매우 당황한듯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상대방에게 자신과 알게된 계기에 대해 "가방 관계로 납품했다고 하지 말고 옛날 지인을 통해 알았다고 해라, 그 가방은 발레밀론가 그걸 통해 왔고 그냥 체육에 관심이 있어서 그 지인이 알아서 연결을 해줘야 도움을.. 고원기획이나 다른걸 좀 하려다 도움을 받으려 했는데 못받았다(고 해라)"고 지시했다. 발레밀로는 고영태 씨가 운영하던 가방회사인 '빌로밀로'를 언급하려던 것으로 보인다.

이성한 전 사무총장을 몰고 가야 한다는 그림도 그린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씨의 다른 녹취파일은 JTBC가 태블릿PC를 입수한 이후 시점으로 보인다.

최순실 씨는 "큰일났다"면서 "그러니까 고(고영태 씨로 추정됨)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이게(태블릿PC로 추정됨)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JTBC로 추정됨)이 이거를 훔쳐가지고 보도했다는 걸로 몰아야 된다"고 지시했다.

또 "이성한도 아주 계획적으로 한거고 돈도 요구를 하고"라며 "분리 안시키면 우리가 죽는다"고 말해 사실상 태블릿PC와 자신은 별개인 것처럼 몰아가라는 계획을 세웠다.

박영선 의원은 이 녹취파일이 최순실 씨가 고영태 씨에게 위증을 종용하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이날 박영선 의원은 김영재 원장, 서창석 원장, 이임순 교수 관계에 대해 캐물으면서 진술이 엇갈리자 "한 명은 분명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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