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현실(MR)' 글로벌 ICT업계 신년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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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현실(MR)' 글로벌 ICT업계 신년 화두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2월 16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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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인텔·구글·소니·삼성 MR 시장 정조준
   
▲ MS 홀로그래픽 아카데미 참가자들의 모습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융합한  혼합현실(MR)에 주목하고 있다.

혼합현실은 2017년 ICT 화두로 꼽힌다.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출시로 MR 시장 대중화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 글로벌 IT기업은 물론 삼성 등도 MR 시장을 겨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VR+AR…2021년 글로벌 MR 시장 1조

KT경제경영연구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새해 국내외 ICT 시장에서 전에 없던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Revolution)과 기존의 것이 더 편리해지는 진화(Evolution)가 공존, 새 패러다임이 태통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기관은 문헌 조사,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평가 등을 종합해 2017년 ICT 주목 이슈 중 하나로 혼합현실(Mixed Reality)을 꼽았다.

혼합현실이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장점을 극대화해 현상과 가상의 정보를 결합, 두 세계를 융합시키는 공간 기술이다.

전 세계적으로 2016년은 VR과 AR이 주목받은 신기술이었다. 새해는 두 가지의 장점을 융합한 MR 중심의 서비스, 하드웨어 시장이 ICT 업계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ICT 업계에서 MR과 관련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은 기업은 아직 없다"면서도 "MR이 VR에 이어 유망 신기술로 주목받는 만큼 국내서도 R&D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글로벌 MR 시장 규모가 지난해 4580억원에서 2021년 1조98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맞춰 IT 기업들의 MR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가 시작됐다.

MS와 인텔은 PC 시장의 지배력을 통해 MR 시장에 빠르게 진출했다. MS는 지난해 1월 고글형 MR 기기 '홀로렌즈'(HoloLens)를 개발했다.

현실 세계에 가상 공간을 붙여 보여주고, 2차원 그래픽을 3차원으로 보여주는 기술을 장착한 독립형 제품이다. 공식 출시에 앞서 개발자 버전과 기업용 버전을 잇달아 내놨으며, 이르면 내년 중 일반 소비자용으로 제품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MS는 내년 상반기 또 다른 MR 기기 '윈도 10 VR 헤드셋'을 출시할 예정이다. MS의 MR 기술은 내년 출시 예정인 윈도우 차기버전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MR 플랫폼의 중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VR 기기 업체인 3글래시즈(3Glasses)와 파트너십을 맺고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이 업체의 VR 헤드셋 'S1'(에스원)에 자사 플랫폼을 지원할 예정이다. 홀로렌즈 개발자 버전도 중국 당국의 인증 절차에 들어갔다.

인텔도 지난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6 개발자회의에서 자체 개발한 '프로젝트 알로이'(Project Alloy)를 공개하며 MR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인텔은 프로젝트 알로이를 올인원 VR HMD(Head Mouted Display, 머리에 쓰고 대형 영상을 보는 장치)라고 불렀다. 알로이는 별도의 VR 기기 없이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공간을 3D로 인식해 실제 현실에서 가상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기기이다.

구글도 MR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VR과 AR을 혼합한 고성능 헤드셋을 개발 중이다. 이 헤드셋은 PC나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작동하는 형식의 MR 기기이다.

◆ VR과 AR 구분 모호…MR 경쟁 치열해진다

구글, 퀄컴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는 스타트업 매직리프도 MR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이 회사는 MR 기술 기반의 고글 형태의 기기의 특허를 출원해 본격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또한 소니, HTC 등도 MR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 MR 시장의 활성화로 삼성 등 국내 기업들도 MR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내년 MR 기기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VR과 AR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관련 제품과 서비스, 콘텐츠도 이를 혼합한 MR 시장을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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